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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드럼

또다시, 트리니다드 토바고, 포트 오브 스페인 꼬박 6년만이다. 2010년 2월, 여길 떠나면서, 또다시 여기, 트리니다드 토바고, 포트 오브 스페인에 올 일이 있을까 했다. 꼭 다시 와야지, 생각하며 떠났던 곳이지만, 정말 다시 올 수 있을까. 상파울로 공항을 떠나, 파나마시티를 경유, 포트 오브 스페인행 비행기를 탔다. 공항라운지가 멋지게 들어서 있었지만, 내 피피카드는 유효기간이 지나버려 라운지에 들어가지 못하고, 비싸고 맛없는 음식을 사 먹어야 했다. 그래도, 일이 끝나고 처음으로 먹는 음식이라, 맛나게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트리니다드 토바고. 또다시 카니발 준비가 한창이었고, 내 기억 속 마지막 장면이었던 스틸드럼이 카니발 준비를 위해 잔뜩 모여 있었다. 먼 과거, 노예로 끌려 왔던 흑인들이 드럼통을 엎어놓고 치던 것이 발.. 더보기
감동의, 스틸드럼 연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카니발에서 단체로 나온 스틸드럼을 만났다. 수십대가 한꺼번에 연주되는 스틸드럼은 감동이었고, 군중들도 흥에 겨워 몸을 흔들며 즐기게 되는 연주였다. 다시 트리니다드 토바고에 가게 된다면, 스틸드럼을 배워보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게 되었다. 다만 앞으로 나갈 수도 없었고, 전문 카메라맨도 아니라, 제대로 찍을 수 없었던게 아쉽다. 더보기
축제전야 그 유명한 브라질 리오의 카니발은 포기했지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축제인 관계로 카니발 기간이 되면 물가는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고, 숙소 구하기도 힘들고, 사람들도 엄청 많아지고, 범죄율 또한 치솟는다는 이유로 포기) 그에 못지 않은(그렇게 믿어 의심치 않는)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카니발은 보게 되었다. 카니발의 전야제. 화려한 무대의상과 요란한 음악으로 축제는 시작되었다. 이건, 스틸드럼. 처음 왔을 땐, 그렇게 찾아다녀도 보기 힘들던 스틸드럼이 카니발 시즌이 되자 이렇게나 많이 모여 있었다. 그리고 수십대가 모인 스틸드럼이 함께 울려 퍼지던 그 연주란!!! 최고의 감동이었다. 전야제가 끝날 무렵, 모든 출연자들이 무대에 올라왔다. 끝날 듯 끝날 듯, 좀처럼 끝나지 않던 마지막 무대의 음악이 아직도.. 더보기
스틸드럼 이거 보려고. 참 많이 노력했다. 결국 못보고 떠나는 건가, 거의 포기했을 때. 마지막날, 정말로 트리니다드를 떠나는 배를 타기 전 날에서야 우리는 스틸드럼을 볼 수 있었다. 공연이 아닌 연주가 시작되면서 도로공사도 같이 시작되었지만, 그런건 아무래도 좋았다. 세상에, 흑인들이 온몸으로 연주하는 타악기만큼 신나는 음악은 없다. 더보기
스틸 드럼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만 볼 수 있는 그들만의 전통악기다. 현지에선 스틸반이라고 부른다. 옛날, 노예로 끌려왔던 흑인들이 놀 때 갖고 놀 악기가 없어 드럼통 엎어놓고 치던 것이 변형된 거란다. 어딘가에서 주워 들은 이야긴데.. 근거는 없다. 이거 한번 보겠다고 백방으로 뛰어 다녔지만 보기 힘들었다. 찾고 찾다가 어느 날 밤, 덩그러니 한 대 놓여있는 스틸드럼을 발견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