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드글라스 썸네일형 리스트형 엘 살바도르 산살바도르에선, 정말이지 할 일이 없었다. 카테드랄(대성당)과 그 주변을 구경하는 것 외에는. 물론 찾아보면 구경할 것, 할 것들이 많이 있겠지만, 엘살바도르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것이라곤 도무지 없었다. 그러면서도 나는 산살바도르, 그 볼 것 없고, 숙소 비싸고, 위험하다는 수도에서 사흘밤을 묵었다. 날아다니는 무선을 공짜로 주워쓸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첫날엔 공원과 교회들을 구경하러 나갔다가 비를 만났다. 수퍼가 있길래 들어가서 맥주를 사서 나오니 퍼붓고 있었다. 20분쯤 기다렸지만 도무지 멎을 기세가 아니라 포기하고 비를 맞으며 돌아왔다. 요즘, 자주 비를 맞는 것 같다. 우기의 중미를 여행하면서 비를 맞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지도 모르겠지만. 여기서 맞는 비는 왠지 .. 더보기 궁전 안 썩 화려하지 않던 궁전 안에서 유달리 돋보이던 스테인드 글라스. 열두시가 지나면 호박으로 바뀌어버릴 것만 같은 신데랄라의 마차 같은 마차. 마치 체스판을 보는 듯 검정과 흰 색의 대리석이 깔려 있었다. 2009.06.06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