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카스 해변, 그리고 스칼렛 아이비스
기왕 1주일 더 머무르게 된 거, 아직 보지 못한 이 나라의 국조, 스칼렛 아이비스를 보는 투어에 가고 싶었다. 이 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 강 하구의 한 작은 섬에만 모인다는, 초록의 섬에 새빨간 새들이 모여 장관이라는 그 풍경은 보고 싶었다. 하지만 우리가 알아본 투어는 1인당 40달러. 새를 보기 위해 투자하는 돈으로는 비쌌다. 청년까지 넷이 된 우리는 렌트카를 알아보기로 했다. 그럼 유명하다는 마라카스 비치에까지도 다녀올 수 있을 테니까. 하지만 연말이라 그런지, 선택할 수 있는 차도 많지 않았고, 가격도 만만찮았다. 그래서 주인 언니네가 알아봐준 것이 기사 딸린 승합택시였다. 일요일, 주인 내외분도 함께 여섯이서, 아이스박스에 먹을 것도 잔뜩 챙겨, 우리는 마라카스 비치를 향해 출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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