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피라냐 낚시를 떠나다.
여름의 아마존은 우기라고 했다. 우기의 아마존은, 맑다가도 금방 구름이 하늘을 덮고, 그러다가 비가 쏟아지고, 다시 개이고...를 반복했다. 구름이 많은 우기의 하늘은 예쁘다. 오전에 동물구호센터를 방문하고 점심식사를 위해 숙소로 돌아가는 길. 하늘은 이렇게 예쁘기만 했다. 하지만 비가 한방울씩 내리기 시작하더니 숙소에 들어서자마자 쏟아지기 시작했다. 숙소에서 키우는 앵무새 두마리. 키우는 건지, 지들이 그냥 거기 사는건지 모르겠다. 우리도 없고, 목줄도 없는데, 언제든 날아가고 싶으면 날아갈 수 있을텐데, 갈 데가 없는건지, 비가 와서 못날아가는 건지. 쏟아지는 비를 바라보는 뒤태가 애처롭다. 지구가 끝날 것처럼 쏟아지던 비가 멈추고 우리는 피라냐 낚시를 나섰다. 이번에는 작은 호수였다. 정말, 찰랑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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