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기시대동굴 썸네일형 리스트형 외국인 여행자를 만나다 하룻밤만 베르베라에 묵은 후, 우리는 곧장 하르게이사로 향했다. 지방에서 허접한 음식들만 먹어왔더니, 하르게이사 호텔의 아침식사도 진수성찬으로 느껴졌고, 맨날 먹던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도 그리운 판이었다. 올 때는 비싼 택시를 타고 왔었지만, 갈 때는 싼 트럭을 타고 가기로 했다. 트럭 출발소로 가 보니, 마침 바로 출발한다는 트럭이 한 대 서 있으며, 빨리 타라고 했다. 트럭에는 커다란 상자들이 잔뜩 실려 있었고, 사람들은 그 상자들 위에 앉아 있었다. 그 상자들에 왜 파리들이 잔뜩 달라붙어 있는지는 트럭에 올라타고서 냄새로 알았다. 우리가 탄 트럭은 생선을 운반하는 트럭이었던 것이다. 상자에 달라붙어 있던 파리들은 사람들이 움직일 때마다 새까만 구름처럼 피어 올랐다. 신기하게도 그 파리들은 트럭이 달..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