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모사

펜지켄트에서 사모사 만들기 보름 넘게 풀어두었던 짐을 챙겨서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사실은 버스는 한 대도 안다닌다. 전부 지프 아니면 택시, 가장 많은 인원을 태우는 것이, 다마스처럼 생긴 중국산 차다. 어떤 길인지는 몰라도, 300킬로를 가는데 7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또 차비가 비쌌다. 택시가 40불, 지프가 50불이라는 거다. 정류장 입구에 서 있던 승합차로 다가가서 물어봤다. 그게 가장 쌀거니까. 깎아서 30불에 가기로 했다. 알고보니 그 차는 영업용차가 아니라, 부부와 시누이가 펜지켄트로 가는 걸, 내가잡은 거였다. 내가 타자, 차는 다른 사람들을 더 태우지도 않고, 곧장 출발했다. 맨 뒷자리는 전부 내차지였다. 두샨베를 바로 떠난게 얼마나 잘한 일인지. 좋은 사람들이었다. 두샨베의 그 호텔 아줌마들 말고는 모든 타직 사.. 더보기
사모사 만들기 날 재워준 그 집은 어머니의 49제 정도 되는 날인 모양이었다. 많은 친척들이 곳곳에서 모여들었고 며느리와 딸들은 음식 만들고 차리기에 바빴다. 그 중 가장 힘들어 보이는 일이 사모사 만들기. 밀가루 반죽을 해서 넓게 펴고 양기름을 발라 둘둘 말고 그걸 다시 잘라 펴서는 고기를 넣고 모양을 내서 오븐에 넣고 굽는다. 아침이 될 때까지 이들은 계속 일을 했지만 나는 고기 써는 것만 도와 주고는 내일을 위해 일찍 잤다. 많은 사람들의 배웅을 받으며 타직을 떠났다. 많은 사람들이 내게 친절을 베풀어 준 곳 가지 말라고 다시 오라고 말해준 곳. 하지만 떠나지 않으면 새로운 나라를 볼 수 없으므로 나는 또 떠나야했다. 2009/02/19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