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의 해변, 코하
다음 날은 길을 떠났다. 예멘의 홍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나는 모카에 들를 작정이었다. 그 유명한 모카커피로 유명한 모카는 꼭 들러보고 싶었거든. 별로 멀지 않은 거리니, 천천히 일어나, 미니버스를 갈아타고 갈 작정이었는데, 같이 있는 일본친구가 모카보다 앞에 있는 코하에 먼저 가지 않겠느냔다. 홍해에서 해변이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라고. 뭐, 그러자고 했다. 엄청난 모래먼지를 맞으며, 미니버스와 트럭을 갈아타고, 코하까지 갔다. 정말 작은 시골동네였다. 호텔을 찾으니 마을에서 7킬로 떨어진 해변으로 가야 한단다. 사람들이 잔뜩 모여들어 우리를 둘러싸고, 여기다, 저기다, 오토바이택시를 타야한다, 하며 왁자지껄 목소리들을 높이길래, 그들로부터 우선 벗어나 걷기 시작하자, 한 사람이 우리를 계속 따라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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