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
내 생애 첫 사막은 몽고의 고비사막이었다. 몽고인 친구를 따라 친구의 친척집이 있던 사막 속의 마을로 갔을 때 사막이란걸 처음 접했고, 놀라운 경험이 되었다. 그 후로, 인도, 이집트, 요르단, 아프리카 등 많은 지역에서 다양한 사막들을 다녀왔고, 내 생애 마지막 남은 사막은 사하라다,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 드디어, 사하라에 발을 디뎠다. 사하라에서 열흘씩, 보름씩, 깊은 곳까지 탐험할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고, 마라케시에서 다녀오는 사막투어면 충분했다. 짧은 시간 머물렀지만, 나는 충분히 만끽한 사하라였다. 해가 거의 다 기울었을 때, 우리는 숙소에 도착했고, 숙소 뒤의 언덕으로 올라가 사막의 일몰을 감상했다. 언덕 아래의 천막, 바람을 막아주는 언덕이 있어 춥지 않게 밤을 보낼 수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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