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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장

비행장 바이아 술라노의 작은 비행장. 사람과 짐을 싣고 비행장으로 가던 지프는 중간에 말썽을 일으켰었다. 늦지나 않을까 조마조마했던 길에 무사히 도착한 비행장은, 절대로 공항이라고 부를만한 것은 못되었다. 작은 프로펠러 비행기가 도착하고 사람들이 내렸다. 기다리던 사람들이 활주로로 달려가 비행기를 배경으로 사진들을 찍었다. 파나마시티에서 여기까지, 멀고 힘든 여정을 함께해 온 우리 동지들도 사진을 찍었다. 더보기
비행장 우리 숙소 길 건너편에는 넓은 잔디밭이 있었다. 그냥.. 공터겠거니, 그냥 잔디밭이겠거니 했는데 누군가가 거긴 원래 비행장이라고 했다. 설마 설마 했는데, 어느날 정말 비행기가 한대 서 있었다. 사람들이 잔뜩 모여 들었고, 일주일에 두번 온다는 그 비행기는 그 마을의 아주 커다란 구경거리인 듯했다. 저 잔디밭 위에서 정말 비행기가 뜰 수 있을까 했지만, 비행기는 잔디밭을 활주로 삼아 직선이 아닌 곡선을 그리며 달리더니 날아 올랐다. 더더욱 기가 막혔던 것은 비행기가 달리기 시작했음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잔디밭 위를 배회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하여간, 비행기는 그렇게 날아 올랐고, 언제 그랬느냐는 듯 그 잔디밭은 다시 잔디밭으로 돌아가 소들의 식당이 되고, 어린 아이들의 자전거 연습장이 되고, 사람들의 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