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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필드

니카라구아, 리틀 콘 아일랜드 리틀 콘 아일랜드 싼 숙소는 이구아나 비치 쪽에 몰려 있다. 방 상태와 흥정에 따라 100코르도바부터. 바람이 불지 않는 방 안은 모기가 엄청 많으므로, 대책이 필요하다. 모기장이 딸려 있긴 하지만, 구멍도 많이 나 있고, 모기장 밖은 끔찍하다. 모기도 개미도 많고 새벽 네시에 전기가 나가면, 쥐도 방 안으로 들어오므로, 방 안에 먹을 것을 둘 때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부엌이 딸려 있는 숙소가 많지만 섬 안에서는 모든 물자가 비싸므로, 오래 있을 생각이라면 식량을 준비해서 가는 것이 좋다. 부엌 사용료를 따로 받고 있지만, 흥정에 따라 싸게, 혹은 공짜로 할 수도 있다. 섬 안의 레스토랑은 모두 10불 이상의 비싼 음식만 팔고 있으므로, 자취를 하지 않으면 돈이 많이 든다. 그나마 조금 싼 식당은 섬 안.. 더보기
니카라구아, 콘 아일랜드 콘 아일랜드 비행기 타고 가기 마나구아에서 콘 아일랜드까지 하루 두 번, 비행기가 있다. 시기에 따라 가격은 달라지지만 대체로 왕복 160불 정도. 편도 2시간 소요. 버스와 배를 갈아타고 가기 버스로 엘 라마까지 간 다음, 라마에서 블루필드, 블루필드에서 콘 아일랜드로는 배를 타야한다. 우선 마나구아의 마요레오 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엘 라마행 버스를 타야한다. 버스는 오전에 몇 대가 있고, 밤버스는 8시와 10시에 있다. 150코르도바, 6시간 소요. 밤 10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면 오전 4시에 라마에 도착하고, 5시 반에 출발하는 블루필드행 배를 탈 수 있다. 라마는 버스로 갈 수 있는 마지막 도시이며 작은 도시지만, 버스 정류장 주변에 싼 숙소는 있다. 라마에서 블루필드까지의 배(팡가라고 부른다.. 더보기
나와 함께 화물선을 타고 온 것들 참으로 많은 것들이 나와 함께 배에서 내렸다. 고철덩어리, 바구니들, 바나나들, 코코넛 야자 묘목. 그것들과 같은 취급을 받으며 나도 저 배 안에서 풍랑을 헤쳐가며 온 것이다. 내려서, 밝은 때에 보니, 우리 배는 더 고물 같았다. 과연 저 배가 정말로, 그 험한 바다를 헤쳐 왔단 말인가. 신께 감사해야하는 건 바로 이런 때다. 더보기
강 위 풍경 정말 기분나쁜 색의 강이지만, 강변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도로가 없어 배가 주된 이동수단이니만큼 집집마다 카누 한대씩은 다 있는 모양이었다. 피라니아가 살고 있는지, 악어가 살고 있는지.. 다시 봐도 기분 나쁜 강이다. 멀리보이는 항구. 어쩜 공장인지도 모르겠다. 배 안에서, 강 위에서 바라본 항구의 모습이다. 부로 앞에 보이는 건물은 이미그레이션 사무실 건물이다. 군인들도 있고, 이것저것 검사하는 모양인데 도대체 왜 여기에 이미그레이션이 있는지 모르겠다. 더보기
육지로 가는 배 콘아일랜드에서 육지로 나갈 때엔 화물선을 탔다. 굳이 그러려고 한 건 아니었지만, 콘아일랜드에서 블루필드를 거쳐 곧장 라마까지 간다고 해서였다. 첨엔 화물선인지도 모르고 탔다. 짐짝처럼 구겨져 열두시간이 지났고, 배는 라마에 도착했다. 하필 그날은 저녁이 되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폭풍우 속의 바다로, 우리 배는 밤의 항해를 시작했다. 배는 미칠 듯 흔들렸고, 끊임없이 비가 들어왔다. 대충, 비닐로 막아놓은 배의 옆면으로도 비는 샜다. 사람들은 이런 화물선에 익숙한 듯, 다들 자기 한목을 가지고 있었다. 배에 타자마자 적당히 한목을 걸더니, 흔들리는 배 속에서 아랑곳 않고 흔들리며 잠을 잤다. 나는 그 한목들 틈을 비집고, 짐칸 위에 높인 합판 위에서 잤다. 배가 흠들릴 때마다 몸이 한쪽으로 쏠렸지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