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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가야

스리마하 보리수 썬크림을 잔뜩 바르고, 물이랑 비스켓이랑 바나나, 비상식량을 챙기고, 가이드북을 들고는 터덜터덜 걸어서 갔다. 많은 사람들이 그 절로 향하고 있어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여기서 또 한번, 나를 짜증나게 하는 검문이 있었다. 가방 속의 것을 다 꺼내고, 생리대 주머니까지 열어 보여준 건 그렇다 치고, 몸수색을 하더니 복대까지 풀르라는 거다. 여권이랑 돈 들어있는 지갑이라고 해도 무조건 풀르란다. 복대 속의 돈까지 검사하는 검문은 처음이었다. 기분이 확 상하긴 했지만, 입장료 안내도 되는 것에 위로를 하며 절 안으로 들어갔다. 여기는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부다가야의 그 보리수 나무가지를 기원전 3세기에 옮겨다 심어 자란 거대한 보리수가 있는 곳이다. 2000년 넘는 수령이라고는 보이지 않지만, 그 .. 더보기
오지 친구 영어권 사람 중에 처음으로 친구가 된 사람이다. 호주에서 영어 못하는 일본 한국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는.. 앤트니는 재밌고 착한 아이였다. 2005.03.30 이제.. 바라나시로 갔다.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다섯시간을 달리는 밤기차에서 3등칸 표를 샀었다. 정해진 좌석없이 아무데나 대충 타고 가는.. 차량연결복도에서 앤트니는 자기 가방을 바닥에 놓고 앉으라고 권했다. 염치불구하고 앉았다. 고개를 끄덕거리며 졸고 있으려니 기대라고 어깨를 내줬다. 염치불구하고 어깨에 기대서 푸욱 잤다. 그리고 앤트니는 샥티맨이 되었다. 샥티맨은 인도판 수퍼맨이다. 더보기
이노무 개자슥.. 밖에 나가 고깃덩이를 물고 들어와서는 옥상에서 먹다가 스님한테 걸려서 혼났습니다. 많이 맞았습니다. 2005.03.30 더보기
고려사 한국 절입니다. 삐까뻔쩍 금칠 은칠 해 둔 일본절에 비해 많이 초라하지만.. 시골집같은 고려사가 나는 좋았습니다. 마지막 사흘 정도를 고려사에서 묵었습니다. 2005.03.30 더보기
마하보디 부다가야에 있는 메인템플의 대탑입니다. 이 탑 안에 들어가면 부처님 앞 기도하는 자리의 한가운데에 시커멓게 되고, 철망이 둘러쳐진 곳이 있습니다. 수년전, 일본 오움진리교의 교주 아사하라가 여기서 기도를 했다 합니다. 부정하다 하여, 막아버렸답니다. 절 앞의 저 커다란 나무가 바로,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으셨다는 보리수 나무 입니다. 지금도, 그 나무 아래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같이 있던 일본 친구가, 아직 떨어진지 얼마 되지 않는 나뭇잎을 주워 줬습니다. 소중하게 간직했다가, 소중한 친구에게 주었습니다. 부다가야는 정말이지 작은 마을입니다. 그러나, 세계의 각 불교국에서 세운 절들이 많이 있습니다. 2005.03.3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