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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핀교회

교회가 있는 마을 봄핀교회가 있는 마을은, 그 자체가 예쁘다. 예쁜 마을의 언덕 위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는 교회. 교회와 시내 중심지를 이어주는 버스. 우리 숙소가 있는 중심지까지 가는 길, 몇번이나 중간에서 내리고 싶은 풍경을 지나갔지만, 사실, 난 그렇게 바지런한 여행자는 못된다. 귀찮다는 이유로, 그 유혹들을 버리고 그냥 숙소로 갔다. 더보기
그 교회 앞에서 교회 앞에서 이 아이들을 만났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나라에선 잘 볼 수 없는 일인데, 이 아이들은 나에게 사진을 찍어달라 하고, 같이 사진을 찍자 했다. 어지간하면 귀찮아서 피해다니지만 여긴 브라질이니까, 사람 좋은 브라질이니까, 사진도 찍어주고, 같이도 찍었다. 교회 앞과 안에 매달려있는 수많은 피타. 누군가의 소원들이 모이고 모여 교회 앞 철창을 뒤덮고, 교회 옆과 안의 창틀까지 다 뒤덮었다. 더이상 매달 자리가 없을만큼 빼곡이 묶여 있었지만, 놀랍게도 몇년 전의 사진에는 피타가 하나도 없었다. 정기적으로 제거를 하는 걸까, 아니면 몇년전에 철책을 새로 세운걸까... 내게는 의문. 더보기
천장에 매달린 손과 발, 벽에 붙은 사진 처음 보면, 섬뜩하다. 수많은 손과 발, 그리고 다른 신체부위들의 모형이 천장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거다. 봄핀 교회에 기도를 해서 병이 나은 사람들이 감사의 뜻으로, 자신이 병에 걸렸다 나은 부위의 모형을 교회 안 어느 방에 걸어 놓은 거란다. 이 사람들의 사진 역시 마찬가지다. 병에 걸렸다 나은 사람들이 자신의 사진을 붙여 둔단다. 그 방 안에, 손 발의 모형과 사진들이 늘어갈수록 봄핀교회가 기적의 교회라는 소문은 더해 갈 거다. 더보기
거리 메르카도 모델로 앞의 공원이다. 이제까지와 달리 상상을 초월하게 비싼 코코넛 야자에 기겁을 하며, 절대로 사먹지 않겠다는 다짐을 한 기억이 있는 곳이다. 이 공원 앞에서, 봄핀 교회로 가는 버스를 탔다. 봄핀교회로 가는 버스 안에서 바라본 거리다. 차들이 많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풍경이지만, 바라보고 있자면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든다. 개업도우미인 모양이다. 한국과는 다른 이미지의 도우미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