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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2월 24일 라파스 달의 계곡, 골프장 페루 볼리비아 여행 마지막 날. 라파스 근교의 달의 계곡까지는 차로 30분 거리. 오히려 조금 고도가 내려가기 때문에, 살짝 편해진다. 달의 계곡 입장료는 15볼리비아노. 매표소에서 티켓을 사고 들어가면, 이렇게 전통복장으로 입장객을 맞이하는 사람이 있다. 우리가 한복을 입는 것처럼, 중요한 날에는 일반인들도 입는 옷이다. 축제때면, 많은 사람들이 저런 옷을 입고 춥을 추며 행진을 하기도 한다. 저 모자는, 영국 상인이 팔아먹은 거라지. 영국 상류층 여성들에게서 유행하는 거라며 팔아먹기 시작했는데, 그들에게는 아직도 정장의 완성이 되는 포인트. 달의 계곡은, 이렇게, 달의 표면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칠레의 그것과 비교했을 땐, 규모가 훨씬 작긴 하지만, 약간 다른 느낌으로, 여기도 달 같다... 더보기
2월 23일 라파스 시내 관광 우유니 1박2일 투어를 마친 뒤에는 저녁 비행기를 타고 라파스로 이동. 라파스는 볼리비아의 행정수도이고, 실질적으로 가장 많은 인구가 모여 사는 대도시다. 해발고도 3800미터라는 지구상에서 가장 고도가 높은 곳에 위치한 수도. 고도가 높아 자동차 연료들의 불완전연소에 의한 매연발생도 심해서, 숨쉬기가 가장 힘든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가장 사람사는 냄새가 진한 곳이라, 남미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다. 라파스의 관광은 숙소를 나서면서부터 시작된다. 숙소는 늘 마녀시장 근처에 정한다. 부적으로 쓰는 말린 라마 태아를 비롯, 주술적인 물건들을 많이 팔고 있어 마녀시장이라 불린다. 여러가지 기념품을 사기에도 마녀시장이 제일 좋다. 마녀시장을 둘러보고, 산프란시스코 교회를 구경한 후, 하엔거리로 .. 더보기
2월 22일 우유니 기념사진 다음날도 투어는 계속된다. 12,000평방킬로나 되는 우유니 소금사막에서 비교적 지대가 높아 물이 고이지 않는 곳으로 우리를 데려간 기사들이 소금결정체를 보여주겠단다. 바닥에 뚫린 구멍 아래는 굳어지지 않은 소금물이었고, 그 안에서부터 소금 결정채를 캐내는 거였다. 저렇게 파헤치다가 구멍이 더 커지면 어떡하나, 나는 걱정됐지만, 좀 더 큰 소금덩어리를 찾아내기 위해 잘 달궈진 프라이팬처럼 뜨거운 소금사막 위에서 끈질기게 발굴을 계속했다. 그만하라고, 그만하면 됐다고 말렸지만, 기사들은 소금덩어리 캐기를 그만두지 않더니, 결국 엄청난 것들을 건져냈다. 인원수만큼 캐 내서 하나씩 안겨주었다. 엄청난 규모의 소금 덩어리. 지금의 안데스 산맥이 아주 먼 옛날에는 바다였다는 또 하나의 증거. 땅이 융기하면서 여기.. 더보기
2월 21일 우유니 염전, 그리고 우유니의 일몰 온 몸이 소금에 쩔도록 소금물 위에서 오전 내내 뛰어 다니고, 투어 첫날의 점심은 땡볕에서 했다. 선거날에는 전 국민이 주소지로 돌아가 투표를 해야했으므로, (그렇지 않으면 벌금을 내야 한단다) 점심식사를 할 만한 곳들이 모두 문을 닫았다. 땡볕에서 모자랑 스카프를 둘둘 감고, 썬글라스를 낀 채 밥을 먹어야 했지만, 어떠냐. 우유니인데. 경치만 보고 있어도 밥이 그냥 들어가는데. 염전이다. 우유니의 12,000평방킬로의 넓이에, 두께는 1미터에서 최대 120미터라지만, 평균 12~15미터 정도. 100억톤 이상의 소금이란다. 지금도 여전히 옛날 방식 그대로 소금을 채취하고 있다. 끌어모아 쌓아서 물기가 빠지면 실어나르는. 건기에도 염전에는 간혹 약간의 물이 고여있는 경우가 있다. 오후에는 갑자기 날씨가 .. 더보기
2월 21일 물 고인 우유니 꿈 같은 우유니의 일출을 보고, 아침식사를 한 후에 다시 바다 같은 소금사막으로 달려 갔다. 2016년 2월 21일은 볼리비아 선거일로 미리 허가를 받지 않으면 투어도 불가능했으므로, 소금사막은 한산했다. 사람 없는, 물 가득 고인 소금사막. 최고였다. 물 고인 우유니에만 가면, 3600미터라는 고도 따위 아랑곳 않고, 미친듯이 뛰고 또 뛴다. 점프 하라는데, 안 뛰고 뛰는 척만 하는 사람, 꼭 있다. 티가 다 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