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를 통과하다
캄팔라에 내려, 책에 나와 있는 숙소 찾아 걷기 시작하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무시하고 걸을만한 수준의 비가 아니었다. 소나기인 듯하여, 처마 밑에서 잠시 기다려 봤다. 도무지 그칠 기세가 아니었다. 가방에서 우산을 꺼내 들고, 바지를 걷어 올리고, 다시 걷기 시작했다. 빗속을 걷기를 10분여, 드디어 우리는 숙소를 찾을 수 있었다. 비 때문에 다른 곳에 가 보고 어쩌고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기에, 그냥 도미토리로 들어갔는데, 제대로 고른 듯, 일본어 정보노트까지 있는, 외국인들이 많이 가는 숙소인 모양이었다. 탄자니아, 우간다, 케냐, 이 세 나라가 아니면 ATM을 쓸 수가 없다는 정보를 듣고 있어서, 카드 밖에 안들고온 상민이가 돈을 뽑기로 했지만, 빗속을 30분이나 헤매고 줄 서서 기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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