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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갈만

미얀마의 해변 산책 눈만 돌리면 되는 곳에 바다가 있었으니, 우리는 자주 바다에 나갔다. 물에 들어가서 수영을 하기도 했다. 미얀마 현지인들에게 유명한 휴양지인만큼 바다엔 현지인들로 넘쳐났다. 야자수 이파리로 엮은 저 모자가 대인기였다. 너도나도 머리에 쓰고 다녔다. 우리도 살까 하다가, 한국에 가지고 돌아가진 못할 것 같아서 포기. 바글바글 사람들. 자전거도 빌려주고, 튜브도 빌려주고. 우리도 한 곳에 자리 잡고 앉아 코코넛 열매로 목을 축였다. 더운날 마셨을 때 가장 맛난 음료수. 다 마시고 난 후 파 먹는 코코넛은 또 얼마나 맛난지. 커플 자전거는 많이 봤지만, 이런 3인용 자전거는 첨 봤다. 얼마나 맘이 잘 맞아야 탈 수 있을까. 그것도 모래 위에서. 빠질 수 없는 길거리 식당. 해가 넘어가는 시각이었음에도, 사람들.. 더보기
차웅따에선 호텔 하루는 아침식사와 함께 시작되었다. 일정 중 유일하게 호텔이었으니, 식사도 훨씬 괜찮았다. 빵과 계란, 달달한 스위트와 신선한 과일, 커피에 쥬스까지. 정원이랄지 마당이랄지, 우리 방 베란다에서는 바다가 보였고, 하늘이 보였고, 나무들도 보였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마을, 그래도 우리 호텔은 저녁 7시부터 아침 7시까지 하루 12시간씩은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공급해 주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선풍기를 돌릴 수 없던 낮시간엔 베란다에 자리 깔고 누워 낮잠을 자거나, 영화를 보거나, 파란 하늘을 보며 시간을 보냈다. 애완용인지 식용인지, 호텔 마당에서 키우던 칠면조. 사흘을 묵었던 우리 방. 저 방 참 좋았는데... 생선시장에서 사다 호텔 레스토랑에 부탁해서 삶은 새우다. 부탁도 안했는데 찍어먹을 소스.. 더보기
차웅따, 해지는 바다 바다로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자, 관광객들은 숙소로 돌아가고, 어부들이 뜰망을 들고 바다로 나왔다. 얕은 바다의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훑으며 가다가 가끔씩 바닷가로 나와 채집한 내용물을 추렸다. 뭘 잡는 건지 따라가서 불빛으로 비춰보니, 그리 크지 않은 게를 잡는 거였다. 게는 자루에 넣고, 함께 걸려 나온 불가사리나 조개 같은 것들은 버리길래 우리는 조개를 주워다, 된장찌게를 끓여먹었다. 2011. 04. 더보기
미얀마, 차웅따 해변 차웅따는 뱅갈만에 위치한, 미얀마 최고의 휴양지다. 10월에서 4월까지의 성수기에는 미얀마 각지에서 현지인들이 모여든다. 차웅따에 도착하던 날, 우리는 싼 숙소를 찾기 위해 한참을 돌아다녔지만, 외국인을 위한 저렴한 숙소는 없었다. 싼 숙소들은 외국인을 묵게할 퍼밋이 없었다. 그래서 우린, 차웅따에선 가장 쌌지만, 우리 일정 중엔 가장 비싼 숙소에 묵어야 했다. 마을 끝까지 돌아다니며 숙소를 찾다보니, 어느덧 해가 지고 있었다. 차웅따의 버스터미널. 미얀마 사람들이 즐겨하는 미얀마식 족구. 어디든 빈 터만 있고, 사람들만 모이면 이걸 하고 있었다. 2011. 04.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