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웅따에선 호텔
하루는 아침식사와 함께 시작되었다. 일정 중 유일하게 호텔이었으니, 식사도 훨씬 괜찮았다. 빵과 계란, 달달한 스위트와 신선한 과일, 커피에 쥬스까지. 정원이랄지 마당이랄지, 우리 방 베란다에서는 바다가 보였고, 하늘이 보였고, 나무들도 보였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마을, 그래도 우리 호텔은 저녁 7시부터 아침 7시까지 하루 12시간씩은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공급해 주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선풍기를 돌릴 수 없던 낮시간엔 베란다에 자리 깔고 누워 낮잠을 자거나, 영화를 보거나, 파란 하늘을 보며 시간을 보냈다. 애완용인지 식용인지, 호텔 마당에서 키우던 칠면조. 사흘을 묵었던 우리 방. 저 방 참 좋았는데... 생선시장에서 사다 호텔 레스토랑에 부탁해서 삶은 새우다. 부탁도 안했는데 찍어먹을 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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