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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데니스

아르메니아에서 3주 아르메니아 3주째. 그 추운 기차를 타고, 비싼 비자피를 내고, 국경을 넘을 때까지만 해도, 이 나라에 이렇게 오래 있게 될 줄은 몰랐다. 그저 예레반 주변의 수도원 몇군데 구경하고, 나고르노 카라바흐 구경하면, 열흘 정도면 충분할 줄 알았지. 뭐가 날 이렇게 오래 머무르게 했냐고? 사람들 때문이지 뭐. 처음 여기 도착했을 땐 한국 사람들이 잔뜩 있었다. 또 오랜만에 만나는 한국 사람들에, 한국어에, 나는 또 반가워 어쩔 줄을 몰랐다. 일본 사람에 정이 떨어진 상태라 그 반가움은 더했다. 그 사람들이랑 같이 이곳저곳 부지런히 다니며 예레반 주변을 구경했고, 밥도 해 먹고, 즐겁게 다니느라 시간 가는 것도 몰랐지. 추석엔 닭백숙도 해먹고, 나무로 윷을 깎아 윷놀이도 했다. 일본아이들도 끼워서 했더니 아주 .. 더보기
나고르노 카라바흐 공화국 Nagorno Karabagh 08. 09. 26. ~ 08. 09. 29.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아르메니아만이 인정하는 독립국가.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의 원인이자 현재까지도 아제르바이잔이 아르메니아를 싫어하는 이유가 되는 나라. 현재 국민의 대부분은 아르메니아인. 화폐는 아르메니아 드람을 그대로 사용 비자는 예레반의 비자오피스에서 미리 받아 가야 한다. 비자 없이 입국하여 스테파나케르트의 외무부에서 받을 수도 있다는 말이 있으나, 미리 받는 것이 최선. 오전 중 신청하면 당일 오후 4시에 발급. 입국일 지정의 5일 비자가 11,000Dr. 비자를 받을 때 퍼미션 종이에 방문 가능 지역이 적히므로 신청하기 전에 미리 생각해 두고, 안가더라도 일단 많은 지역을 적어 두는게 좋다. 나고르노의 비자가 .. 더보기
바르데니스 여행자들 중 이 도시에 들르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우리도 가려고 간 건 아니다. 잔머리를 굴려 나고르노 카라바흐의 수도인 스테파나케르트까지 좀 더 효과적으로 가보려고 했던 것 뿐이다. 결국 영문을 알 수 없는 도시에서 묘한 하룻밤을 보내고 다시 예레반으로 돌아가 남들처럼 직행 마르슈를 타고 스테파나케르트에 가게 되었다. 그것도 5일밖에 안되는 비자를 하루 낭비하고서. 2009/01/27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