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므베야

Dar es salaam으로 Tanzania Mbeya의 기차역에서, 일곱시간째 기다리고 있다. 여섯시에 출발한다던 기차는 세시간 연착해서 아홉시로 미뤄졌다. 세시간 쯤이야 뭐. 얼마 전 수단을 통과해 온 일본아이를 만났는데, 걔는 수단에서 버스가 40시간이나 연착했다고 하더라. 미칠 노릇이지. 버스 정류장에서 40시간이라니. 우리도 곧 가게 될 나라다. 세 시간을 기다리는 것보다 더 이해가 안되는 건 800km 밖에 안되는 거리의 다르 에스 살람까지 24시간 걸린다는 사실이다. 도대체 속도를 얼마나 내길래 24시간일까. 느린 이유 중 하나는, 이 기차가 가는 도중 동물들이 많이 살고 있는 국립공원을 통과하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기차 안에서도 동물들을 많이 볼 수 있다고. 이제부터 야생동물들을 보기 시작하는 거지. 그래서 조금 기대도 된다. 탄자니.. 더보기
Nkhata bay, 말라위 호수 말라위. 드디어 호수로 왔다. 말이 호수지, 어마어마하게 넓어서 바다처럼 보이는 호수다. 호수라는 걸 모르고 왔다면, 정말 바다라고 생각했을 거다. 호숫가, 우리가 찾아 온 이 마을은 Nkhata bay라고 하는 곳이다. 도무지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모르겠지. 은카타베이라고 읽더라. 여기는, 그냥 관광지다. 마찬가지로 우리보다 훨씬 먼저 유럽 사람들이 들어와서, 외국인들 가는 상점이나 숙소들은 이미 물가가 오를대로 올라 있고, 숙소 안까지 들락거리는 아이들은 헬로, 기브 미 썸 머니!를 외치고 다니는, 그런 조용한 시골 마을이다. 별 특별한 것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릴롱웨를 떠나기는 참으로 힘들었다. 릴롱웨에서는 늘 늦게 잠들고, 늦게 일어나는 날들의 연속이었으니까. 어제 아침, 드디어 벌떡 떨치고 일어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