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시족을 만나러 징카로
에티오피아. 역시 이 나라는 소문대로다. 힘든 나라다. 나는 왜 이렇게 이 렇게 이 나라에서 겉돌고 있는지 모르겠다. 하루 빨리, 아디스 아바바에 가고 싶은 생각 뿐이다. 그 유명한 마을의 그 유명한 부족들을 봤지만, 전혀 아무런 감흥도 없고, 유명한 만큼, 성가신 사람들만 많아진 이 마을에 정말이지 정이 안간다. 그 고생을 하면서까지, 올 가치가 과연 있는 것인가, 의문스럽다. 고생길, 이제까지의 고생을 한번에 비웃을 수 있는 고생길도,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우습기만 할 뿐이지만. 아디스 아바바는 에티오피아의 한 중간에 있기 때문에, 아디스까지 가기 전에 남쪽에 있는 곳들엔 들렀다 가고 싶었다. 이 나라는 산도 많은 데다가, 버스도 완전 고물이라 고장도 잦고, 시간도 엄청 많이 걸리기 때문에 지도상에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