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테마

먼 길, 수단으로 그리고 다음날 이른 아침부터 이동은 시작되었다. 택시기사와 싸워 흥정을 해서 버스정류장까지 갔다. 자기가 있을 거니까 찌끄레이 옐름! 노 프라블럼이라던 차장아저씨를 찾아 두시간여를 기다린 끝에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앞자리는 꿈도 못꾸고 뒷 문 쪽에 서서, 문이 열리면 시작된 자리전투를 각오하고 있으려니 어떤 놈이 내 앞으로 기어 들어오려고 하길래 나도 절대로 안비키고 뻐팅기고 섰다. 그랬더니, 나를 노려보면서 차이나!라고 하는거다. 순간, 이 씨팔! 하고 싸우려는데 누군가가 내 손목을 잡아 끌었다. 버스 차장이 나를 데리고 가서 앞문으로 태워주었다. 나만 먼저. 덕분에 기사 뒷 맨 앞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1박2일을 가는 내내 그 차장이 그렇게 잘생겨 보일 수 없었다. 돈을 요구하는게 아닌가 잠시 .. 더보기
수단 국경에서 카르툼까지 수단 2007년 12월 - 2008년 1월 수단을 다녀온 많은 여행자들의 말은 한결 같다. 수단, 사람은 정말 좋아. 수단, 사람은 정말 좋다. 사람만 정말 좋다. 볼 것 없고, 말은 안통하고, 물가는 미친 듯 비싸고, 날은 덥고, 불편한 것 투성이지만, 사람은 정말 좋다. 그래서 오히려 화가 나는 나라다. 몸이 힘드니 화는 나는데, 화풀이할 상대가 없다. 한 놈만 걸리면 붙들고 성질을 내고 싶은데 한 놈도 걸리는 놈이 없다. 동의하지 않는 여행자도 가끔 있지만, 수단, 사람은 정말 좋다. 비자는 미리 취득해야 한다. 이집트, 에티오피아 등에서 취득 가능. 1달러 2.05수단파운드 1유로 1.98파운드. 외국인은 입국 후 3일 안에 외국인 거주 등록을 해야 한다. 국경이나 다른 도시들에서도 가능하지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