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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위호수

Nkhata bay, 말라위 호수 말라위. 드디어 호수로 왔다. 말이 호수지, 어마어마하게 넓어서 바다처럼 보이는 호수다. 호수라는 걸 모르고 왔다면, 정말 바다라고 생각했을 거다. 호숫가, 우리가 찾아 온 이 마을은 Nkhata bay라고 하는 곳이다. 도무지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모르겠지. 은카타베이라고 읽더라. 여기는, 그냥 관광지다. 마찬가지로 우리보다 훨씬 먼저 유럽 사람들이 들어와서, 외국인들 가는 상점이나 숙소들은 이미 물가가 오를대로 올라 있고, 숙소 안까지 들락거리는 아이들은 헬로, 기브 미 썸 머니!를 외치고 다니는, 그런 조용한 시골 마을이다. 별 특별한 것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릴롱웨를 떠나기는 참으로 힘들었다. 릴롱웨에서는 늘 늦게 잠들고, 늦게 일어나는 날들의 연속이었으니까. 어제 아침, 드디어 벌떡 떨치고 일어나.. 더보기
Lilongwe 3일째, 떠나려다가 못떠나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하루는 둘이서 밤 새 이야기 하다보니 날이 새 버렸고, 그리고 이틀은 카지노에 갔다가 늦게 와서 또 아침에 일어나지 못했다. 내일은 기어이 떠나리라. 특별한 것이 있는 곳도 아닌 이 도시 릴롱웨에서 일주일이 웬 말이냐. 앞으로도 탄자니아, 케냐, 좋은 곳, 볼 곳들이 잔뜩 남아 있는데 말이지. 20일 쯤 지났나보다. 아프리카로 들어온지. 지금까지의 느낌으로는 글쎄, 아프리카는 단조롭다. 예전에 느꼈던, 국경을 넘는 설레임은 전혀 없다. 다 같은 흑인들이고, 비슷하게 영어가 통하고, 낙후되어 있고, 창 밖 풍경은 삭막하고, 다만 다른 돈을 쓰고, 물가가 조금씩 다르다는 정도. 아직까진 특별한 것은 못 느끼고 있다. 모르긴 해도, 아마 앞으로의 나라들에서도.. 더보기
또 버스고장 그렇지. 고장이 안나면 이상한거지.. 응카타베이를 떠나가던 날, 추적추적 비는 내리고, 버스는 길가에 멈추어 섰다. 우리는 지나가는 트럭을 힛치해서 타고 나갔다. 이 물고기를 들고 타려던 사람이 있었다. 결국 물고기는 이 자리에 걸렸다. 2008.06.18 더보기
말라위호수 예뻤다. 날이 맑았다면 더 예뻤을 거다. 2008.06.18 더보기
말라위호수 이건.. 내 방쪽에서 바라본 장면이다. 호숫가엔 모래가 있었고, 차마 수영은 못하고 나는 빨래만 했다. 그래도 상민이는 물장구 좀 치고 나왔다. 나중에 알고보니, 말라위호에는 치명적인 벌레가 살고 있어 사람의 맨살을 뚫고 체내에 침입해 간까지 간단다. 아직 안죽은거 보니.. 나는 감염되지 않은 모양이다. 호텔의 레스토랑에서 바라다보이는 호수다. 이걸 누가 호수라고 하겠는가. 바다지. 어마어마하게 큰 호수다. 밖에 나갔다 들어와서 시킨 콜라는 얼어 있었다. 얼어 있어 톡쏘는 맛은 덜하고 차갑기만 했다. 아프리카의 담배 역시 독했다. 아프리카 자체의 담배는 잘 없었고.. 사파리는 극단적으로 독해서, 도저히 필 수 없었고, 그 옆의 것이 조금 비싼 값이긴 했지만 그래도 필만했다. 요건 유럽 어느 나라의 것이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