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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달레이

바간으로 심하게 흔들리는 기차에 밤새 시달리며 도착한 바간은 어슴푸레한 새벽이었다. 같은 기차를 탄 외국인들을 모아 함께 픽업트럭을 타고 기차역을 나서자마자 매표원이 다가와 입장권을 팔았다. 1인당 10달러, 어쩌겠는가 내야지. 바간은 유적이 아니었으면 아무것도 아니었을, 작은 마을이었다. 소가 끄는 수레가 있고, 원숭이가 자동차 아래서 더위를 피해 쉬고 있었다 2011. 03. 더보기
만달레이, 떠나던 밤 미얀마식 빙수. 옛날 한국에도 있었던, 손으로 돌리는 얼음가는 기계. 그렇게 갈린 얼음을 뭉쳐서 그 위에 알록달록한 색의 시럽을 뿌려서 꼬챙이를 꽂아 준다. 바자르는 상점들이 문을 닫는 밤이 되면 노점상이 판을 벌인다. 만달레이 역의 플랫폼이다. 여기도 연착은 밥먹듯 하는 모양으로, 사람들은 진을 치고 앉아 기다리기도 하고, 차나 간단한 식사를 파는 까페도 다수 있다. 우리도 늦어지는 기차를 기다리며 밀크티 한잔 했다. 파키스탄에서 마시던 차이와 같은 맛이 났다. 기차, 참 힘들었던 기차다. 바간에서 기차를 타고 왔던 일본사람이 했던 말을 이해했다. 기차를 탔는데, 마치 배를 탄 것처럼 좌우로 흔들렸다. 선로를 이탈하여 옆으로 쓰러지지 않을까 밤새 고민하느라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그래도 시간은 가.. 더보기
미얀마 돈, 사연많은 돈 양곤에서 환전은 중국인 귀금속가게에서 하라고 했다. 중국인은 1달러에 850짯 정도를 쳐준다. 혹시 인도인들이 환율을 더 좋게 주겠다고 해도 절대로 따라가선 안된다고 했다. 결국엔 사기를 당하고 만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길거리에서 인도인들이 말을 걸어왔고, 1달러에 910까지 주겠단다. 300불 정도 환전한다면 920까지도 준단다. 여기서 혹하면 안되는 거였는데, 우리는 혹하고 말았다. 둘이서 눈 똑바로 뜨고 잘 지켜보면 되지, 그럼 안당할거 아냐. 달러는 아직 꺼내지 않고, 우선 받을 돈부터 헤아렸다. 둘이서 두번씩이나 헤아렸다. 금액이 정확한 걸 보고, 달러를 꺼내서 건넸다. 일련번호가 H로 시작하는건 위조지폐가 많은데, 다른건 없냔다. 없다고 했더니, 알았단다. 그냥 환전 해주겠단다. 돈뭉치를 들고.. 더보기
고기잡는 아이들과 룽기 공장 아이들, 이라고 하기엔 좀 큰, 청소년들인지 청년들인지가 강 속에 들어가 그물을 치고, 또 걷고 하며 물고기를 잡고 있었다. 그 근처에서 팔던 물고기가 여기서 잡힌 물고기인가... 우베인다리 앞에 있던 사원. 우베인다리를 구경하고 나가는 길에, 룽기공장을 발견했다. 천은 기계로 만들어내는 듯했지만, 그 위에 그려지는 그림은 백퍼센트 수작업인 모양이다. 그리고 동네 이발소. 2011. 03. 더보기
멋진, 우베인다리 우베인다리를 무리지어 건너는 스님들이 모습은 역시 그림이다. 스리랑카에 이어 미얀마도, 스님들이 멋진 그림이 되는 나라였다. 우베인다리 아래의 까페에서 쉬어가시는 스님들을 만났다.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었다. 독실한 불교국가인 미얀마에서는 장자를 출가시키는 것이 전통이란다. 2011. 03.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