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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사훙가

드디어 국경으로 다음날, 힘든 이동은 또 이어졌다. 중간 목적지는 Biharamulo라는 곳. 버스는 일단 배를 탔다. 그래서 우리는 버스요금 외에도 배삯을 더 내야했다. 왜 배를 탔는가. Victoria라는 호수를 살짝 건너야 했기 때문이었다. 빅토리아 호수는 어마어마하게 넓은, 나일강의 수원이 되는 호수다. 30분쯤 배를 타고 가다가 내린 버스는 또 비포장도로에서의 이동을 계속했다. 그래도 이번엔 앞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그나마 그 전날 같은 생고생은 안했다. 꼬리뼈가 닳아 없어지겠다, 라든가, 엉덩이에 진물 나겠다, 하는 대화를 주고받을 만큼 의자는 딱딱하고, 저절로 자꾸만 열려 버리는 창으로, 비포장도로가 뿜어대는 흙먼지를 들이켜야 한다는 사실은, 뭐, 포기해야 했고. 비하라물로에 내려서는 그 다음 도시까지, 합.. 더보기
국경마을 부룬디로 넘어가는 국경마을 카방가. 아루샤에서 므완자까지는 참으로 지치고 힘든 사흘이었다. 정말..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길이었다. 그들은 자전거 택시 기사들. 우리는 탈 생각이 없는데, 지들끼리 서로 우릴 태우겠다고 싸우고 있다. 그렇게 우리는... 부룬디로 국경을 넘었다. 2008/06/19 더보기
탄자니아의 '나가요' 언니들 국경마을로 가는 버스 안에서 만난 언니들. 왠지 분위기가 '나 나가요~' 하는 분위기였다. 2008/06/19 더보기
루사훙가 므완자에서 출발한 버스는 일단 비하라물로 라는 곳으로 갔고, 거기에서 우리는 다시 30분간 먼지 속을 달려 루사훙가라는 곳으로 갔다. 그리고.. 버스는 없단다. 정말 암담했다. 사람들 말이 다 달랐다. 우리는.. 그만 주저앉아 버렸다. 먼지투성이가 된 몸이니, 바닥에 주저앉아도 표도 나지 않았다. 지치고 힘든 눈으로 본 하늘이지만, 하늘은 맑았다. 2008/06/19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