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항공 썸네일형 리스트형 다시 한번 발트3국으로 겨울엔 실패했었다. 사실..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그렇게 눈이 많이 내리는 북쪽 나라를 1주일동안 3개국을 다 보고 오겠다니.. 이번엔 여름에 시도했다. 하지만.. 그건 여름이 아니었다. 러시아 항공을 탔다. 그 악명높은.. 나도 모르게 잔뜩 긴장하고 탄 러시아 항공은 아주 낡은 기체에 엉망인 기내식. 그래도 쥬스는 맛있었다. 기내식도 햄은 맛있었다. 생각만큼 최악은 아니었단 말이다. 다만.. 맛없는 빵쪼가리를 뜯어 버터를 바르고 있을 때 알 수 없이 울리던 사이렌 소리는 나를 상당히 불안하게 했다. 어쨌든 모스크바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네시간을 기다린 후에 다시 빌니우스행. 경유하는 것이 참으로 복잡하고 힘들었다. 작은 버스를 타고 제2청사로 가서 몸 수색하는데, 무슨 우주선을 타는 기분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