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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아메리카

Cuba! Hasta la vista! 그렇게 쿠바 여행은 끝났고 다음날 우리는 칸쿤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탔다. 나는 아쉬움으로 가득한 마음으로 비행기를 타야 했다. 쿠바라는 나라는 내겐 참으로 오랜만에 만난 인상 깊은 나라였다. 아프리카의 모든 나라들이 전부 아프리카라는 이름으로 묶이고 중앙아시아도 중앙아시아라는 이름으로 묶이고 멕시코 과테말라 역시 그저 라틴아메리카 라는 이름으로 묶이고 마는데 쿠바는 내게 인도만큼 에티오피아만큼 인상에 깊이 남는 나라였다. 중미의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스페인의 오랜 지배를 받아왔지만 거리의 식민지풍의 건물과 언어를 제외한다면 식민지의 문위기는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세상의 몇 안되는 철저한 공산국가의 분위기. 나도 투르크메니스탄을 먼저 거치지 않았다면 거북하게 느껴져을지 모르는 공산국가의 분위기도 싫지 .. 더보기
과테, 산 속에서 만난 재앙 산페드로를 떠나는데 하루 밀리고 셸라에서 이틀을 묵어 산크리로 갔다. 일본 여자아이 하나와 함께였다. 하루만에 떠날까 하다가 수요일이라면 자기도 같이 가겠다고 해서 그러기로 한거다. 그리고 그 날은 라틴 아메리카 여행중 최악의 날이 되었다. 혼자가 아니라 정말 다행이라며 서로를 위로했다. 내가 없었으면 숙소 현관에서 현관까지 태워다주는 셔틀버스를 타고 편하게 갔을 아야꼬나, 아야꼬를 기다리지 않고 이튿날 곧장 출발했으면 겪지 않아도 되었을지 모르는 나나. 서로 원망보다는 위로를 했고 우리는 전우가 되었다. 셸라를 떠나 국경까지의 중간 마을인 우에우에테낭고까지는 순조롭게 잘 갔다. 하지만 우에우에를 한시간이나 머물러 겨우 출발한 버스는 삼십분이 채 못되어 산 속에서 멈추어 섰고 뭔 말인지 잘 알아들을 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