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트나푸라 썸네일형 리스트형 스리랑카 아누라다푸라에서 사흘을 자고, 캔디로 향했다. 싱할라 왕조가 아누라다푸라에서 시작해, 외적에 쫓겨 몇군데의 천도끝에 이곳 캔디까지 오게 되었듯, 나도 그 발자취를 따라 유적지를 둘러보며 내려가볼까 잠시 생각도 했지만, 관뒀다. 일단 너무 지쳐있었고, 가는 곳마다 입장료를 감당할 자신도, 맨발로 걸어낼 자신도 없었다. 절이 다 거기서 거기지 뭐. 그래서 그냥 오전에 출발하는 에어콘 딸린 버스 타고 캔디로 와 버렸다. 아누라다푸라가 싱할라의 첫 수도라면 캔디는 마지막 수도다. 여기서 결국 영국한테 완전히 먹힌거지. 16세기부터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기 시작하다가 네덜란드의 힘을 빌어 포르투갈을 몰아냈더니 이번에는 네덜란드가 눌러앉아 지배를 시작한거다. 또다시 영국의 힘을 빌어 몰아냈지만, 결국 그 영국의 지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