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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토케

동화 속 마을 같은, 라스토케 자그렙을 떠나 플리트비체로 가는 날. 플리트비체에서 20킬로쯤 못가서 내렸다. 여기엔 라스토케가 있으니까. 별로 유명하지 않다가, 최근 메스컴을 여러번 타면서 한국사람들에게 아주 유명해진 마을이다. 작은 플리트비체라 불리는 곳. 라스토케에서는 앞마당이 물밭이다. 물 위에 지어진 집도 있고, 마당이 있어야 할 자리에 물이 있다. 그래서, 맑은 날이면, 물빛이 참 곱다. 마을이 온통 푸르다. 작은 폭포들도 수없이 많다. 작은 마을이지만, 빼놓고싶지 않은 마을이다. 이렇게 예쁜 폭포가 보이는 곳에서 점심 먹으며 쉬어 간다. 집 아래로 강이 흐르기도 하고, 떨어지는 물살에 물레방아를 돌리기도 한다. 그림 같이 예쁜 집들과, 물소리. 눈도 귀도 마음도 즐거운 곳이다. 하룻밤 머물러도 좋을 곳이었지만, 숙소도 미리.. 더보기
자그렙 둘째날, 실연박물관 자그렙 둘째날. 걸어다니면서 구경하기에도 충분한 이 도시에서 트램을 탔다. 기차역 지나 버스터미널 가는 길, 벽은 그라피티로 뒤덮여 있었다. 작품성도 가지면서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표출해낸다는 그라피티. 한때는 지저분해서 지워지기도 했다지만, 아직 많이 남아 있었다. 8년 전에는 훨씬 더 많았던 것 같은데... 언뜻 보면 무섭기도 한 그림들이 아직도 남아 자그렙이라는 도시를 그려내고 있다. 2011년에 세계에서 가장 특색있는 박물관으로 선정되었다나 노미네이트 되었다나. 하여간 특이한 박물관이긴 하다. 세계 각국의 사연과 추억이 깃든 물건들을 기증 받아 만들어진 실연박물관. 수많은 헤어진 연인들, 끊어져 버린 인연들이 전시되고 있는 곳이다. 전시되고 있는 품목은 다양하다. 이렇게 애니메이션 그림이 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