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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타파리안

라스타의 마을 샤샤메네 샤샤메네는 라스타교회 때문에 유명해진 마을이고, 라스타가 아니었으면 외국인들이 찾아올 이유도 없었을 거다. 그럼 라스타는 뭔가, 왜 유명한가. 솔직히.. 아직까지도 나는 잘 모르겠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듣긴 하지만, 한국어로 된 자료를 구해서 읽기까지는 제대로 정리가 되지 않을 것 같다. 암튼.. 남미의 자메이카와도 관계가 있는 일이고. 비행기 사고로 수십년 전에 죽은 왕을 예수의 재림으로 여긴다는 것 정도. 하지만 이 사람들의 종교는 그냥 신을 섬기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들은 그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사회운동으로 만들었다. 라스타파리안 운동이라는 것이 그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을 제자리에 돌려놓자, 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지. 그들의 말로는, 미국의 모든 흑인들은 전부 아프리카.. 더보기
불량써클과 2차 자리잡기전쟁 차드를 씹는 불량써클은 새벽까지 이어진다고 했다. 차드를 씹고, 시샤를 피면서, 피차 유창하지 못한 영어로 이야기를 나눴다. 차드는, 말 그대로 그냥 나뭇잎을 씹는거기 때문에 썩 맛인 좋은건 아니다. 그냥 풀 씹는 기분이라, 삼키기 힘들때도 있다. 그래서 보통 차드를 씹으면서는, 설탕이나 땅콩을 같이 씹거나 물이나 음료수를 같이 마신다. 그날밤에 내가 먹은 나뭇잎은 얼마이며, 내가 마신 콜라는 또 몇병인지. 그렇게 차드를 씹으면서 열두시가 넘도록 꽤나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 종교에 관한 이야기며, 국제정세에 관한 이야기며, 내 영어 수준으로는 도무지 힘들 것 같은 이야기들까지. 내가 비록 불량서클이라고 이름을 짓긴 했지만, 젊은이들은 밝았다. 예의도 지킬 줄 알았다. 만약 그 다음날 아침 일찍 떠날 계획.. 더보기
에티오피아 남부 모얄레-샤샤메네 케냐에서 올 경우, 다른 도시로 가는 버스는 이른 새벽에 출발하므로, 모얄레에서 국경을 넘으면 1박을 해야 한다. 12-20브르 정도의 싼 숙소들이 길가에 좌악 널려 있다. 다만 어떤 숙소도 청결은 보장되지 않는다. 그리고 에티오피아로 국경을 넘는 순간 벌레와의 전쟁은 각오해야 한다. Moyale-Yabelo 6시 출발 32브르 5시간 소요 버스는 도중 마을의 후미진 곳에서 경찰차를 피하느라 30분에서 한시간 정도 숨었다 가는 경우가 많다. 왠일인지 에티오피아에서는 피티병을 비롯한 모든 플라스틱 물통들이 귀한 모양으로 모든 버스들은 지붕에 노란색 플라스틱통을 잔뜩 싣고 다니는데, 그것이 불법인 모양이다. 야벨로는 아르바민치를 거치지 않고, 징카로 가는 분기점이다. 야벨로의 숙소는 다소 비싼 편이다. 30.. 더보기
샤샤메네 솔직히 말해, 샤샤메네는 그 빡신 에티오피아라는 여행지에서, 가장 힘든 곳 중의 하나로 평이 나 있다. 아이들은 헬로를 외치듯 fuck you!를 외치고 돌을 던지고 침을 뱉는 곳이란다. 음.. 나는 운이 좋았는지,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그런 것들 만날까봐 바깥을 오래 걷지도 않았지만.. 하지만 내게 샤샤메네는 에티오피아 최악의 화장실로 기억된다. 화장실 들어가는 문 턱은 왜 그렇게 높은지 왜 화장실은 늘 그렇게 질퍽질퍽하며 불은 왜 안들어 오는지... 세계 최악의 화장실인 에티오피아에서 샤샤메네에서 묵었던 호텔은 에티오피아 최악이었다. 따라서 그 화장실은 세계 최악의 화장실이었다. 샤샤메네의 서민촌이다. 그나마 좀 잘 사는 사람들은 평지에서 장사를 하거나 일을 하고, 가장 못사는 사람들은 여기서 산다.. 더보기
라스타 교회 라스타는 말하자면.. 기독교의 한 종파 비스무리한 거다. 그들은 매주 토요일,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다. 그 예배가 정말 흥겹다는 거다. 그래서 간혹 여행자들도 그 예배에 참석을 하는데, 허용이 된다. 우리도 그걸 보러 갔었지만, 그날은 예배가 없는 날인 듯했다. 이 교회가 가장 큰 교회로, 매주 토요일 저녁예배를 드리는 곳이지만, 내가 처음 찾아갔던 교회는 아래 사진의 교회다. 참으로 특이한 교회였다. 마당에는... 밥 말리의 노래가 울려퍼지고 있었고.. 소위 라스타 색이라고 하는 빨강 초록 노랑의 색이 칠해진 교회 건물. 사람들의 생활 공간인 듯한 뒷쪽 건물에는 30년 40년차 라스타파리안 자메이카 할아버지들이 드레드로 땋은 풍성한 머리를 모자 속에 감추고 생활하고 계시다가 내가 오니 옆에 앉으라고 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