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카카 호수, 뿌노
페루 여행의 단연 최고봉이었던 마추픽추를 떠나 다시 쿠스코에서 하룻밤 묵으며 몸을 추스른 후, 해발고도 1850미터 고지의 호수, 티티카카로 향했다. 티티카카 호수에서도 가장 큰 도시, 뿌노로 갔다. 가는 길, 4000미터가 넘는 지점을 지날 때엔 이상하게 다들 몸이 땅으로 꺼지는 듯한 피로감을 느껴야 했다. 구불구불한 길을 달려 뿌노에 도착하니 벌써 오후, 호수도 섬들도 아르마스 광장도, 관광은 다음날로 미룰 수 밖에 없었다. 쿠스코에서 적응을 하고 오긴 했지만, 3850미터라는 해발고도는 견디기 쉬운 곳은 아니다. 하룻밤 쉬고난 후, 티티카카 호수의 우로스 섬과 타킬레 섬을 둘러보는 투어에 참가했다. 호수는 정말 컸다. 배를 타고 두 개의 섬만 보고 오는 건데, 하루종일 걸린다. 우리 배의 가이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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