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네버랜드

네버랜드 1년 3개월째 여행 중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다들 묻는 것은 정해져 있습니다. 몇개국이나 가봤어요? 돈은 얼마나 들었어요? 한국 가고 싶지 않으세요? 집에 언제 가세요? 그정도다. 태국 캄보디아 인도 네팔 방글라데쉬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이란. 8개국을 가 봤고, 이제부터 다시 이란을 통과해 터키 시리아 레바논 요르단 이집트.. 올해는 그 쯤에서 끝나게 될 것 같다. 워낙에 오지국가들만 돌아다니다보니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만큼 돈은 그렇게 많이 들지 않는다. 일년에 삼사천달러 정도.. 어찌 한국에 가고싶지 않을 수 있겠는가. 파란 하늘만 봐도, 피씨방의 삼성 모니터만 봐도 누가 먹다 버린 신라면 봉지만 봐도 미친듯이 한국이 그립다. 내가 한국에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오면 돌아갈거다. 돈이 떨어지면 .. 더보기
내 오래된 전화번호 지부티에서, 생사의 문턱을 함께 넘었던 언니한테서 어제, 거의 3년만에 전화가 왔다. 내가 한국에서 지내는 드문 시기에, 나보다 더 드물게 한국에 들어오시는 언니가 마침 전화를 하신거다. 그래서 나는 이 오래된 번호를 버리지 못한다. 제발 전화기 좀 바꾸라는 압력에도 나는 꿋꿋할 수 있다. 2년약정이라는 계약을 지킬 자신이 없다는 것만이 이유는 아니다. 최근 8년간, 가장 오랜 시간 한국에 있었다. 꼬박 두달. 이렇게 긴 시간동안 난 뭐했나 모르겠다. 결국 남미 사진 정리도 다 못했다. 브라질을 겨우 끝냈지만, 이과수 폭포 사진이 남았으니 끝낸 것도 아니다. 다시 인도로 간다. 복잡한 머리와, 무거운 마음과, 찜찜한 기분을 가지고, 나는 다시 인도로 간다. 열심히 살아야겠다. 에휴. 더보기
스친 도시 상파울로 엄청나게 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19일밖에 머무르지 못한 나라다. 오래 머무를 수 없음이 아쉬워, 더 열심히 사진을 찍었는지도 모른다. 너무너무 비싼 물가에 허리가 휘청휘청했지만, 물가와는 어울리지 않게 정말이지 좋은 사람들 때문에 여러번 감동을 하게 된 나라. 정말 브라질은... 내겐 수단 같은 나라다. 나라는 나를 울게 하지만, 사람들에 감동하던 나라. 상파울로엔 들르지 못했다. 스쳐 지나가기만 하면서, 다시 오면 여기도 들르리라 생각했다. 우리는 리오를 떠나 상파울로를 스쳐 이과수 폭포로 갔다. 더보기
식당 브라질식 케밥, 슈하스코. 먹고싶은만큼 잘라달라고 해서, 무게만큼 지불한다. 정말.. 고기는 많이 먹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 먹은 고기기를 합하면 소 한마리는 될거다. 브라질의 가장 일반적인 식당은 이렇게 부페식이다. 접시에 먹고싶은 만큼 음식을 담아 무게만큼 돈을 낸다. 그래서 식당 앞엔 100그람당의 가격이 적혀 있다. 더보기
공중전화와 지하철 브라질엔 센스 있는 공중전화박스가 많았다. 하지만 사진을 찍어두는 센스가 내게 부족하여 결국 밤에 찍은 이거 하나 밖에 없다. 여긴, 살바도르, 한맺힌 코코넛모양의 공중전화박스다. 리오의 지하철 내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