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시작이다.
또 다시, 시작이다. 시작되었다. 사서 하는 고생, 혹자들은 돈 줘도 안한다는 그 고생. 우여곡절 끝에 나는 아프리카 대륙에 와 있다. 모잠비크라는 나라다. 나 역시도 들어본 적 없었고, 불과 5년 전만 해도 이런 곳에 내가 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하던 곳이다. 하지만 어쨌거나 나는 지금 모잠비크라는 나라의 작은 바닷가 마을 Tofo라는 곳에서 앞으로 쭉 뻗은 인도양을 바라보며, 아프리카산 노트에다, 또다시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종이가 정말 아프리카산인가에는 자신이 없다. 이것도 made in China가 아닌지. 터키, 이스탄불을 정말 떠날 수 있을까. 나 자신도 확신할 수 없었다. 2년이 넘게, 일본 다음으로 오래 살면서, 참 많은 미련들을 남겨 놓은 그 땅을, 아쉽고, 그립고, 그런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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