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론풀 썸네일형 리스트형 토바고, 그 섬을 발견하다. 우아한 투어를 상상했더니, 올라탈 때부터 배는 그 기대를 깨 주었다. 배는 바닷가까지 댈 수 없어 승객들이 물 속으로 걸어 들어가야 했고, 우리는 혹시나 젖지 않을까 가방을 머리에 인 채, 수영복만 입고는 거센 파도를 가르며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배에 올라타야 했다. 투어를 가더라도 물에 들어갈까말까는 고민중이었지만, 일단 물에 들어가면서 투어가 시작된 거다. 그리고 배가 출발하기 전, 나는 이미 투어에 만족하고 있었다. 마스크를 낀 흑인이 배 아래로 들어가, 유리로 된 바닥을 수세미로 닦아주는 거다. 최고의 서비스였다. 이제껏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는. 날씨는 맑았지만, 파도는 꽤나 높았다. 유리를 통해 보이는 산호를 보느라 바닥만 쳐다보며 가자니 살짝 멀미가 났다. 같이 간 친구는, 스노클 하라고..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