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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카우주인

2월 15일 나스카라인 리마에서 나스카까지는 버스로 7시간 반. 남미 여행에서 이정도 이동은 아주 짧은 거리에 속하지만, 야간버스 이동이 없는 우리 일정에선 가장 긴 이동이다. 나스카에 도착하기 한시간 쯤 전, 끝도 없는 사막처럼 보이는 길에서, 꼬불꼬불 산길을 지나가게 된다. 이 리오그란데라는 지역을 통과하다보면, '잉카의 얼굴'이라 부르는 바위를 만나게 된다. 나스카에 가는 이유는, 바로 이것, 나스카라인을 보기 위해서다. 경비행기를 타고 35분간 비행을 하며, 수수께끼 같은 그림들을 보게 된다. 경비행기가 이륙하고, 아직 긴장감이 풀어지기도 전에 처음 보는 그림은 고래다. 우주인은 바닥이 아닌 언덕 측면에 새겨져 있다. 많은 학자들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지만, 돌을 쓸어 내거나, 새기거나 하는 등 '어떻게' 그려진 것인가.. 더보기
나스카라인 누가 언제 그렸는지 아직도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그림들이다. 비행기도 없고, 측량기도 없던 시절 정확하게 그려진 그림들이 신기하기만 하다. 거금을 들여 경비행기를 타고 투어를 해야 제대로 볼 수 있지만, 꼭 해봐야할 투어. 언덕 아래에 그려진 이 그림은 우주인. 현대인들이 이 그림을 우주인이라 이름 붙였을 뿐이지만 그린 사람을 뭐라 생각하고 그렸는지 모르겠다. 그 다음 그림은 원숭이. 꼬리가 돌돌 말려있고 팔다리가 길다. 이건 흐리게 나왔다. 그래도 자세히 보면 벌새가 보인다. 콘돌이다. 부리와 양쪽으로 펼친 날개, 꼬리털까지 선명하다. 그 다음은 거미. 이 그림은 비교적 크기가 작아서, 눈 크게 뜨고 열심히 찾아야 한다. 앵무새다. 날개와 몸통부분은 좀 대충대충이지만 입모양이 익살스럽다. 요것은 플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