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5일 나스카라인
리마에서 나스카까지는 버스로 7시간 반. 남미 여행에서 이정도 이동은 아주 짧은 거리에 속하지만, 야간버스 이동이 없는 우리 일정에선 가장 긴 이동이다. 나스카에 도착하기 한시간 쯤 전, 끝도 없는 사막처럼 보이는 길에서, 꼬불꼬불 산길을 지나가게 된다. 이 리오그란데라는 지역을 통과하다보면, '잉카의 얼굴'이라 부르는 바위를 만나게 된다. 나스카에 가는 이유는, 바로 이것, 나스카라인을 보기 위해서다. 경비행기를 타고 35분간 비행을 하며, 수수께끼 같은 그림들을 보게 된다. 경비행기가 이륙하고, 아직 긴장감이 풀어지기도 전에 처음 보는 그림은 고래다. 우주인은 바닥이 아닌 언덕 측면에 새겨져 있다. 많은 학자들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지만, 돌을 쓸어 내거나, 새기거나 하는 등 '어떻게' 그려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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