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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카

2월 16일 와까치나 사막 다음은 사막이다. 사막에 있는 오아시스 마을 와까치나다. 사막 한가운데에 거짓말처럼 물웅덩이가 있고, 그 물웅덩이 주위에 집들이 있다. 물론 지금은 일반인들이 거주하는 집은 거의 없고,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대부분이다. 낮이면 타들어가듯 뜨거운 날씨지만, 밤이 되면 쌀쌀해진다. 과연 사막의 기후다. 더운 낮이면 사람들은 호수에 들어가 수영을 하기도 하고, 오리배를 타기도 한다. 호숫가의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고 있으면 거리의 악사들이 들어와서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른다.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실력이 좋든 그렇지 않든, 식사에 라이브 음악은 기본이다. 평화로운 오아시스 마을, 와까치나로 가는 것은, 사막으로 가기 위해서다. 사막을 종횡무진으로 달리고, 샌드보딩도 한다. 목이 터져라 소리도 지르.. 더보기
2월 15일 나스카라인 리마에서 나스카까지는 버스로 7시간 반. 남미 여행에서 이정도 이동은 아주 짧은 거리에 속하지만, 야간버스 이동이 없는 우리 일정에선 가장 긴 이동이다. 나스카에 도착하기 한시간 쯤 전, 끝도 없는 사막처럼 보이는 길에서, 꼬불꼬불 산길을 지나가게 된다. 이 리오그란데라는 지역을 통과하다보면, '잉카의 얼굴'이라 부르는 바위를 만나게 된다. 나스카에 가는 이유는, 바로 이것, 나스카라인을 보기 위해서다. 경비행기를 타고 35분간 비행을 하며, 수수께끼 같은 그림들을 보게 된다. 경비행기가 이륙하고, 아직 긴장감이 풀어지기도 전에 처음 보는 그림은 고래다. 우주인은 바닥이 아닌 언덕 측면에 새겨져 있다. 많은 학자들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지만, 돌을 쓸어 내거나, 새기거나 하는 등 '어떻게' 그려진 것인가.. 더보기
나스카, 와까치나, 빠라까스 45일이나 되는 남미 일정은 결코 한가하지 않다.땅은 얼마나 넓고, 볼 것은 또 얼마나 많은지.그 중에 또 하나, 안보고 넘어가기엔 아까운 것이 바로 나스카라인. 외계인설까지 나올 정도로, '왜' 만들었는가의 의문이 풀리지 않는신비의 유적 나스카라인을 구경하기 위해선 경비행기를 타야 한다.멀미를 하지 않으려면, 그림 찾는 시간은 줄이고, 먼 산을 바라보는 시간을 늘여야 한다. 나스카, 하면 나스카라인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나스카라인이 만들어지기 훨씬 전에 존재한 문명이 만들어낸차우치야 공동묘지도, 나스카에선 놓치기 어려운 유적이다.이번엔 사진을 찍지 않았으므로, 10월팀의 사진을 가져왔다. 그리고, 사막이다. 와까치나.그냥 모래 뿐이지만, 마냥 즐거워지는 사막.오늘도 사막을 달린다.​ 이것이 버기.. 더보기
차우치야 공동묘지, 그리고 와까치나 사막 나스카 경비행기 탑승 이후, 다음날은 차를 대절해서 차우치야 공동묘지로 갔습니다. 수백년 된 미이라가 그들의 믿음대로 남아있는 곳. 많이 도굴되었다지만, 그래도 많이 남아있는 미이라를 볼 수 있었습니다. 내세를 믿는 그들은 배를 갈라 내장을 꺼내고, 소독을 한 뒤 목화솜으로 가득 채운 뒤 태어날 때와 똑같은 모습으로 무릎을 세워 앉은 자세로 매장을 했다는군요. 옷도 입히고 망또도 두르고, 그들이 사용하던 물건과 음식까지 함께 두었답니다. 이렇게 머리카락이 긴 미이라는 지위가 높은 사람이었답니다. 일반인들은 어깨정도의 길이였다는군요. 한 방에 여럿씩 매장했답니다. 한사람이 들어있는 묘를 열어 다른 사람을 또 넣고, 하는 식으로. 나스카지방의 특별한 기후 때문에 수백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꽤나 생생한 모습으로.. 더보기
나스카 여행 6일째, 오늘은 나스카로 왔습니다. 신비로운 나스카라인을 보기 위해 경비행기 투어를 했네요. 리마를 떠나 나스카로 오는 길은 차가 많아 많이 늦어졌지만, 그래도 무사히 예약해 놓은 경비행기를 탈 수 있었습니다. 같은 숙소. 어제 리마에서 묵은 방에서는 바다가 보였습니다. 내일은 와까치나 사막으로 갑니다. 버기카도 타고 샌드보딩도 합니다. 사막으로 넘어가는 일몰도 구경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