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밥상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를 위한 밥상 다섯시가 조금 넘은 시각, 아직 해는 지지 않았지만, 그림자가 길어지는 시각. 방 안에는 난로를 중심으로 밥상이 차려지기 시작했다. 기름과 소금으로 간을 한 밥과 소고기가 들어간 스튜 비슷한 카레 같은 것. 토마토를 썰어놓은게 다 인 샐러드와 짜파티. 그게 다였지만, 모두들 밥상을 바라보며 흐뭇한 시간이었고, 이윽고 오늘의 금식이 끝났음을 알리는 아잔이 길게 울리기 시작하자 다들 만면에 희소를 띄었다. 그리고는 누가 먼저 숟가락을 들 것인가 눈치를 보더니 할머니가 숟가락을 들자 모두들 기다렸다는 듯이 그날의 첫 식사를 시작했다. 보통을 큰 접시에 하나만 크게 떠놓고 같이 식사를 하는데 나는 손님이라고 특별히 상 하나를 따로 차려주셨다. 뭐.. 상 같은건 애초에 없었지만.. 바닥에 보자기를 하나 깔고 그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