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둘러싼, 자연..
인적이라곤 없는 곳에(물론 우리 일행 말고는) 나를 둘러싼 자연. 산과 들판과 물과 바람.. 걷고 있으면 내 발소리와 숨소리 밖에 안들렸고, 걷기를 멈추고 가만히 서 있으면 내리쬐는 태양 아래, 멀리서 강물 흐르는 소리만 들렸다. 계곡 아래다보니, 물소리는 부딪히고 부딪혀, 더 큰 소리로 울렸다. 뾰족뾰족한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서 있는 저 꼭대기. 파수에서 굉장히 유명한 산이다. 내가 입고 있는 복장에 대해 잠시 언급을 하자면.. 티셔츠 20루피(400원), 허리에 묶은 잠바 100루피(2000원), 청바지 20루피, 보이진 않지만 신고 있던 빨간 운동화 100루피. 여기까진 모두 세컨 핸드, 중고품이었고, 어깨에 메고 있는 가방만, 인도에서 3000원 가까이 되는 거금을 내고 산 새물건이었다. 줄을 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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