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로드 썸네일형 리스트형 마푸토로 in Mozambique 남아공까지 와서 희망봉을 안보고 그냥 간다는 건 아무래도 후회를 남기는 일일 것 같아, 나 혼자서라도 케이프타운 가서 보고 오려고 했다. 하지만 포기했다. 이 낯설고 위험하다는 곳에서, 게다가 물가도 이상하게 비싼 곳을 혼자서 비행기타고 다녀올 엄두가 안나는거다. 공항에서 요하네스버그 시내로 나가는 방법을 두시간 동안 알아보며 내린 결론이었다. 하루도 여기 머물지 말고, 곧장 다른 나라로 가자. 바가지일 것이 뻔한 택시요금을 내고 버스 터미널로 가서 모잠비크의 Maputo라는 곳으로 가는 버스를 알아봤더니, 비자가 없으면 밤버스를 안태워준댄다. 편법으로 어떻게든 버스표를 구하고, 10시에 떠나는 버스를 기다리기 위해 닭요리집으로 가서 닭한마리 먹으면서 시간을 죽이기로 했다. 닭을 다 먹고도 한참을 수다를.. 더보기 김일성 애브뉴? 거리를 걷다가 깜짝 놀랐다. 김일성거리, 라는 이름이 있는거다. 같이 있던 상민이는 내 말을 안믿더니 실제로 보곤 어, 진짜네, 했다. 나중에 지도를 보니 마푸토의 거리는 전부 호치민 거리, 마오쩌뚱 거리.. 이런 식으로 세계의 많은 공산주의 국가의 영웅들의 이름이 붙어 있었다. 안타깝게도 기념촬영한 사진이 흐리게 나왔다. 2008/06/17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