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화박물관 썸네일형 리스트형 쿡시와 국수 어두워지기 전에 마을로 돌아와 동네에 하나 밖에 없는 듯한 구멍가게에 물건을 사러 갔다. 동네 아이들이 끈질기게 따라 왔다. 첨엔 헬로헬로 소리만 지르더니, 나중엔 용기를 내서는 따라오며 옷도 만지고, 가방도 잡아당기고 하는거다. 한순간 홱 돌아서 뒤에 바짝 붙어 잡아당기던 녀석들 둘의 머리를 재빠르게 때렸다. 이런 건 타이밍이 아주 중요하다. 그런 때에 헛손질이라도 하게 되면, 아이들은 더 기고만장해서 웃고 약을 올리게 되거든. 실수없이 한대씩 쥐어박아 줬더니, 한놈은 멀리 도망가고, 한놈은 완전 울상이 되어 서 있더군. 그리고 아이들은 더이상 따라오지 않았다. 심하게 까부는 아이들을 혼내주는 건 에티오피아 이후로 습관이 되어 버렸다. 다음날 아침 일찍 눈이 떠졌다. 해뜨는 걸 보러 가고 싶었지만, 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