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내가 제주에 가는 이유는,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멋진 풍광을 찾아서도, 맛난 먹거리를 찾아서도 아니다. 에어부산, 제주항공 등, 저가항공이 생기면서 제주도는 아주 가까워졌다. 울산에서 가려면, 심지어 서울 가는 KTX보다 싸다. 작년엔 에어부산을 타고 갔었는데, 올해는 제주항공을 타 봤다. 비슷한 서비스에, 비슷한 요금. 제주공항에 착륙할 때에는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렸다. 엄청난 바람 때문이었다. 제주도로 거처를 옮길까, 생각하면서 가장 망설이게 되는 부분이다. 변화무쌍한 기후변화 때문에, 뜻하지 않게 발이 묶이는 경우가 생길까봐. 구제주의 태광식당. 돼지고기와 한치주물럭이 유명한 식당이다. 유명연예인들도 많이 다녀갔고, 제주도민들도 많이들 가지만, 이제는 언제 가도 '육지사람'들이 더 많은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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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만의 제주여행
제주도에 친구가 셋 있다. 하나는 일본 살때 만난 제주출신 친구이고, 또 하나는 11년 전, 시리아부터 이집트까지 한달간 같이 여행한 친구이고, 다른 이는 6년 전, 남미를 여행할 때, 콜롬비아에서 만난 귀농한 가족이다. 9년전에 왔을 땐, 제주출신 친구랑만 놀러 다니고, 일주일간 이곳저곳 관광하며 다니기 바빴는데, 이번엔 친구들을 만나고 다니며, 밥 먹고 이야기하고, 그렇게 그냥 친구들 만나 좋은 시간이었다. 9년의 시간이 나에게 제주도에서 방문할 곳을 둘 더 만들어주었다. 그냥 친구집 놀러 갔다가, 동네 산책을 나섰을 뿐인데, 올레길이다. 올레길 무슨 코스를 완주하리, 이런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고, 앞으로도 가질 일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냥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는 올레길을 걷고 있더라. 유채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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