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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시티

푸에르토 바리오스, 과테말라에서 다른 나라 가기 푸에르토 바리오스 벨리즈로 가는 배를 탈 수 있는 항구도시. 도시 자체는 그닥 볼 것이 없다. 화물을 실어 나르는 트레일러가 일으키는 먼지에 숨도 쉬기 힘들 정도다. 시장이 꽤 크지만 그닥 특색있는 것은 아니고, 벨리즈에서 넘어온 사람이라면 갑자기 싸진 물가에 느긋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벨리즈에서 넘어올 때에는 입국 스탬프를 잊지 말고 받은 후, 입국관리소 근처에 싼 숙소가 몰려 있으므로 몇 군데 들어가보고 정하도록 한다. 식당은 시장 건물 안에 싸고 간단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있지만, 문 닫는 시간이 이르다. 안티구아로 푸에르토 바리오스에서 안티구아로 갈 때에는 시장 앞의 Litegua사에서 과테말라시티행 버스를 탄 후(60-90께찰, 소요 6시간 가량), 과테말라시티에서 다시 .. 더보기
드디어 안티구아 탈출 2주간, 지겨웠던 수업도 끝나고, 나는 드디어 안티구아를, 과테말라를 떠날 수 있었다. 목요일 오후에 수업이 끝났으니 주말을 보내고 출발해도 되었지만, 나는 굳이 금요일에 떠나기를 강행했다. 주말에 국경을 넘는 건 되도록이면 피하고 있고, 사흘을 더, 안티구아에서 보낸다는 것은 견디기 힘들었던 거다. 뭐가 그렇게 지겨웠을까. 몇 달이고 한도시에서 머무르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나인데. 사람이 없어서 그랬을 거다. 가끔씩 숙소에 여행자들이 들르긴 했지만, 그닥 사이좋게 지내는 사람도 없었고, 다른 장기체류자들은 여행자가 아니라 스페인어 공부를 위해 와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었거든. 그래서 이야기를 해도 잘 통하지 않고 재미가 없었던 거지. 마지막 날엔 한국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쿠바에서 만났던 일본 남자애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