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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벨

골든벨 식구들은 쥔장 언니는 나무에 올라가서 구경하고 길가에 서서 구경하고 문총각 형제는 따분한 표정으로 퍼레이드를 구경하고 하늘엔 하루종일 비행선이 떠 있었다. 더보기
골든벨에서 먹고 마시고 주인장 언니의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우리가 산 럼이다. 싼 거였지만,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럼이었다. 이건.. 크리스마스 이브 기념으로 꽁꽁 숨겨 놓으셨다 언니가 풀어주신 소주와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맥주다. 우린 그 날 소주 세병을 가볍게 비웠다. 오랜만의 소주는 왜 그리 달던지. 안주로 만들어 주신 파파야 샐러드와 양념통닭. 그리고 마지막에 내 오신 김치찌게. 참.. 포식했다. 즐거운 날들이었다. 더보기
골든벨에서 만난 사람들 한국식당 골든벨이다. 첨엔 깜짝 놀랐다. 난 이름조차 알지 못했던 이 나라에 한국식당이라니.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일주일을 보내고 마지막 날 밥도 먹을 겸 인사하러 갔다가 결국 2주를 더 머물게 된 것이다. 2주와 3주는 골든벨의 2층 빈방에서 묵었다. 이 분. 골든벨의 주인이시다. 주방에서 칼질하시는 모습도 예사롭지 않지만, 훌라할 때 트럼프 만지시는 손놀림 또한 예사롭지 않다. 같이 있으면 즐겁다. 오른쪽에 앉은 여자분이 안사람 되신다. 말빨은 아주 센데, 글재주가 없으시다는 분. 앉아서 같이 이야기를 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여튼, 두 분 다 놀라운 의지의 한국인이다. 언니 덕에,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선 이런 날이 많았다. 먹고 마시고.. 이야기하고 노래하고.. 이 청년. 골든벨에서 지내는 2.. 더보기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한국식당 골든벨 금강산도 식후경, 트리니다드 관광을 하기 전에 우선 배부터 채우기로 했다. 현지음식도 싸지 않으므로, 여기에 있다는 한국식당을 찾아가보기로 했다. 정말 우연한 경로로 입수한 전화번호로 위치를 확인한 후, 주소를 찾아 가다보니 눈앞에 나타난 골든벨. 손수 칠판에 그리신 메뉴판이다. 그 아래엔 직접 찍으신 사진을 붙여 놓아 알기 쉬웠다. 완전 정통 한국음식은 아니지만, 말하자면.. 한국식 퓨전 음식. 깨끗하고 시원한 식당 안에서 바라보면 태양이 작렬하는 거리도 예쁘게 보인다. 오랜만의 김치에 감동하고, 칠리치킨이라는 이름의 찜닭에 땀흘리며 눈물까지 흘리며 행복했다. 그리고 점심 사 먹으러 갔던 것이 인연이 되어 저녁을 초대받고, 그것이 원인이 되어 우리는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2주를 더 머물러 총 3주를 지.. 더보기
포트 오브 스페인 포트 오브 스페인 한국인, 특히 한국의 선원들에게는 트리니다드 토바고라는 국명보다 오히려 친숙한 이름의 수도. 치안은 그리 나쁜 편이 아니나, 밤에 외출할 때는 주의를 할 필요가 있으며, 현지인들(주로 흑인들)이 거주하는 산동네는 치안이 아주 나쁘므로, 출입하지 않도록 한다. 트리니다드 섬 안에서 산 페르난도를 비롯한 다른 도시로 가는 버스는 토바고 행 페리 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버스 터미널에서 출발하며, 대형버스와 maxi taxi, 두 종류가 있다. 트리니다드 섬을 도는 1일 투어도 신청 가능하다. 숙소 배낭여행자를 위한 싼 숙소는 찾아볼 수 없고, 그나마 도미토리가 있는 숙소는 french st.의 칼립소. 가격은 30-40달러. 트리니다드 토바고에 있는 대부분의 숙소에서는 부엌과 세탁기를 사용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