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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다르

먼 길, 수단으로 그리고 다음날 이른 아침부터 이동은 시작되었다. 택시기사와 싸워 흥정을 해서 버스정류장까지 갔다. 자기가 있을 거니까 찌끄레이 옐름! 노 프라블럼이라던 차장아저씨를 찾아 두시간여를 기다린 끝에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앞자리는 꿈도 못꾸고 뒷 문 쪽에 서서, 문이 열리면 시작된 자리전투를 각오하고 있으려니 어떤 놈이 내 앞으로 기어 들어오려고 하길래 나도 절대로 안비키고 뻐팅기고 섰다. 그랬더니, 나를 노려보면서 차이나!라고 하는거다. 순간, 이 씨팔! 하고 싸우려는데 누군가가 내 손목을 잡아 끌었다. 버스 차장이 나를 데리고 가서 앞문으로 태워주었다. 나만 먼저. 덕분에 기사 뒷 맨 앞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1박2일을 가는 내내 그 차장이 그렇게 잘생겨 보일 수 없었다. 돈을 요구하는게 아닌가 잠시 .. 더보기
에티오피아에서 다른나라로 국경넘기 에티오피아에서 소말리랜드 가기 DireDawa-Harar 미니버스 수시 11브르 1시간 Harar-Jijiga 버스 15브르 4시간 DireDawa에서 Jijiga로 바로 가는 버스는 이른 아침에만 있다. 지지가에는 알카에다가 숨어있다는 소문이 있으므로 가급적 묵지 말고, 곧장 국경을 넘도록 하자. Jijiga-Wajaale(소말리 보더) 버스 15브르 2시간 에티오피아에서 지부티 가기 디레다와에서 지부티시티로 가는 기차가 화목토 오전 7-8시 사이에 있으나, 문제가 많다. 1등칸 85, 2등칸 65브르. 수시로 화물차가 출발. 저녁에 출발해서 다음날 아침 도착 55브르 나는 가는 길에 기차가 고장나서 50시간 걸렸다. 딱딱한 나무의자의 기차 안에서 2박을 하게 되었다. 버스는 매일 아침 4-5시 사이... 더보기
곤다르 지나 수단으로 두번다시 오지 않을거라 생각했던 에티오피아에 생각보다 빨리 돌아와야 했다. 지부티에서, 에리트레아 비자 받기를 실패한 것이다. 가능한 한 빨리 떠나고 싶어 우울한 크리스마스를 보낸 후 금방 출발했다. 곤다르로 가는 버스는 1박2일짜리였다. 이 버스 안에서 청년들을 만났다. 그들은 앞다투어 나를 챙겨주었다. 그들 때문에 마지막 에티오피아를 떠나는 길이 즐거웠다. 이 처자는, 우리 버스가 고장나서 서 있던 젠제르마라는 마을의 차이가게 아가씨다. 젠제르마는 또 찻의 원산지이기도 했다. 이것이 찻 나무다. 찻 수확장면. 곤다르 가는 길에 있는 이 돌은.. 뭔지 몰라도 유명한 모양이었다. 유명한 유적지인 곤다르에서 나는 관광하지 않고 곧장 국경을 넘어 수단으로 갔다. 2008/06/2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