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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KEY

트로이 신화 4

9일간의 휴전 후 전쟁은 다시 시작되었다.
에티오피아의 왕자 멤논이 대군을 끌고 트로이로 왔다.
원군을 얻은 트로이는 그리스에 압승을 거두고
그리스는 많은 군사를 잃었지만, 아킬레우스가 멤논을 쓰러뜨렸다.

그러나 이 전투가 아킬레우스의 마지막 싸움이 되었다.
파리스가 독화살을 아킬레우스에게 쏘고
그것이 그의 유일한 약점이었던 발뒤꿈치에 명중했다.

아킬레우스가 태어났을 때 바다의 여신이었던 테티스가
불사의 강 스테쿠스강에 아킬레우스를 담갔다 꺼내어
불사의 몸이 되었지만, 엄마가 쥐고 있던 발목만이
물이 묻지 않았던 것이다.

아킬레우스가 죽자 아이아스가 그의 시신을 거두어 왔고,
그는 화장되어 파트로클레스와 함께 묻히게 되었다.

아킬레우스가 죽은 후 그의 훌륭한 갑옷이 아이아스를 죽게 한다.
오딧세우스와 아이아스 중 누가 갑옷을 상속받을 것인가를
의논하던 그리스 장수들은 투표로 오딧세우스를 결정한다.
명예를 더럽혔다고 생각한 아이아스는 자신의 단검으로 자살한다.

아킬레우스의 젊은 아들 네오로프톨레무스가 파리스를 처단하지만
아무도 그의 죽음을 슬퍼하지 않았고,
싸움은 성에서 먼 곳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성벽도 그대로 건재했다.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렸지만 그리스군은 아직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이 끝없는 전쟁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기습을 결정한다. 하지만, 어떻게?

그리스의 뛰어난 현인 오딧세우스가 목마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
안이 비어있어 병사가 몇명인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큰
목마를 만들어, 오딧세우스와 몇명의 장수가 그 안에 들어간다.
그 사이, 다른 그리스인들은 모두 바다를 떠나
테네도스 섬의 뒷편에 숨어 있는다.

만일 무슨 일이 생기면 그들은 그대로 귀로한다.
이 경우 목마에 숨어 있던 사람들은 모두 죽게 될 것이다.
그러나 만일 모든 것이 오딧세우스의 계획대로 된다면
그리스군은 트로이로 돌아와 진입할 신호를 기다린다.

어느날 아침, 트로이 사람들은 잠에서 깨어 놀란다.
사방이 조용하고, 시끄럽던 그리스군 진영이이 텅 비어있고,
배는 떠나버린 것이다.
그리고 서문의 앞에 거대한 말이 서 있다.
그리스군은 떠난 것 처럼 보였다.
그들은 패배를 인정하고 돌아간 것이다.
그렇담 이 기괴한 말은 무엇인가.

그때에 시논이라는 자가 나타나서 이야기 한다.
그는 울면서 자신은 더이상 그리스인이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순풍을 불게 하기 위해 아가멤논의 딸을 제물로 바친 이야기를 하고
그리스로 돌아가기 위해서 자신이 제물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리스인들은 출발 직전에 그를 죽일 예정이었으나
그는 밤사이 도망쳐 습지에 숨어 배가 떠나길 기다린 것이다.

트로이인들은 그의 이야기를 믿었다. 그리고 그는 계속했다.
이 목마는, 아테네 신에게 마쳐진 것이다.
거대한 것은 트로이인들이 성내로 옮기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다.
만약 트로이인이 이걸 부순다면 아테네의 화를 입을 것이고
트로이인이이 이것을 성내로 옮기면 아테네는 은혜를 트로이에 줄 것이다.

모두가 이 말을 믿었지만 믿지 않은 사람이 두 사람 있었다.
사제였던 라오콘은 그리스인이 무언가를 주면 신용해서는 안된다,
라고 말하고 목마를 부수라고 했지만, 아무도 응하지 않았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은 라오콘이 다른 사람을 설득시키지 못하게
바다로부터 두마리의 뱀을 보내어 라오콘과 두 아들을 죽이고
아테네 신전으로 사라졌다.

또 한사람은 아폴론에게서 예언의 능력을 받았지만
다른 신에게서 그 예언을 아무도 믿지 못하게 하는 저주를 받은
카산드라였다.

트로이인들은 성문을 넓히고 그 틈으로 목마를 들여 놓은 후
돌로 그 틈을 덮었다.
그리고 전쟁이 끝났다고 생각하고 지난 10년간 맛보지 못한 평화를
마음껏 누리며 집으로 간다.

밤이 되고 오딧세우스와 그 동료들은 목마에서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감시병을 죽이고 성문을 열어 밖에서 기다리던 그리스 군을
성안으로 들어오게 하여, 트로이성을 함락시킨 것이다.

프리아모스 왕은 아킬레우스의 젊은 아들에게
자신의 눈앞에서 왕비와 딸을 잃었다.
날이 밝기 전에 모두가 죽고, 아이네아스만이 아프로디테의 도움으로
아버지와 아들을 데리고 도망칠 수 있었다.
헬레네도 아프로디테의 도움을 얻어 메넬라우스에게 돌아갈 수 있었다.

귀항하는 그리스군들의 뒤로
아시아의 가장 훌륭한 마을이 연기 피어오르는 폐허로 변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