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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며 여행하며/2015 11월 중미3개국

산타클라라

다시 한 번 산타클라라에 갔다.

다시 한 번 체를 만났다.

언제나처럼 날은 끝없이 맑았고, 태양은 뜨거웠다.

 

 

 

 

장갑열차 기념비로 왔다.

쿠바로 들어오면서부터 이상하게 일이 자꾸 꼬였다.

핸드폰을 뺏기고, 체게바라 영묘에선 문이 닫혀 있더니,

시가공장도 입장이 불가능했고,

장갑열차 기념비의 전시관은 무슨 행사 때문에 조기폐관을 했단다.

재수가 없을 땐, 그냥 몸사리고 있는게 최고다.

 

 

 

장갑열차 기념비로 왔다.

쿠바로 들어오면서부터 이상하게 일이 자꾸 꼬였다.

핸드폰을 뺏기고, 체게바라 영묘에선 문이 닫혀 있더니,

시가공장도 입장이 불가능했고,

장갑열차 기념비의 전시관은 무슨 행사 때문에 조기폐관을 했단다.

재수가 없을 땐, 그냥 몸사리고 있는게 최고다.

 

 

 

마부가 덤으로 데려다 준 곳은 여기.

교육부랬던가, 어린 아이를 안고 서 있는 체의 동상이 있다.

누군가 그의 발 밑에 꽃을 놓았다.

 

 

 

아직도 외국인들은 많이 찾지 않는 산타클라라에서는

비교적 싼 값에 레스토랑의 요리를 즐길 수 있다.

토마토소스로 맛을 낸 랍스터,

그리고 해물 리조토를 시켰더니, 랍스터가 머리를 처박고 나왔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바다, 바라데로에서

이번에는 사진을 한장도 남기지 못했다.

바라데로에서는 올인클루시브, 아침 점심 저녁과 간식, 음료까지 다 포함된 호텔에 묵었다.

기대했던 것 보다는 훌륭한 음식이 나왔다.

 

 

그리고 다시 돌아간 아바나.

이번에도 밤에 혁명광장에 들렀다.

물론, 내무부 건물에 만들어져 있는 체를 보기 위해서였다.

 

 

 

또한번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공연을 보러 갔다.

성능 나쁜 핸드폰 카메라 밖에 없어, 공연의 사진은 찍을 생각도 안했다.

공연 요금에 포함되어 있던 간식이다.


이번 쿠바행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여행이었다.

갈 때마다 변한 모습을 보긴 했지만,

어느 때보다 많이 변한 모습을 보아야 했고,

상처도 가지고 왔다.

1년 후에, 딱 한번만 더 가고, 당분간은 안가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