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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2월 페루 볼리비아

2월 16일 와까치나 사막

다음은 사막이다.

사막에 있는 오아시스 마을 와까치나다.

사막 한가운데에 거짓말처럼 물웅덩이가 있고,

그 물웅덩이 주위에 집들이 있다.

물론 지금은 일반인들이 거주하는 집은 거의 없고,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대부분이다.

 

 

낮이면 타들어가듯 뜨거운 날씨지만,

밤이 되면 쌀쌀해진다. 과연 사막의 기후다.

더운 낮이면 사람들은 호수에 들어가 수영을 하기도 하고,

오리배를 타기도 한다.

 

 

 

 

 

 

호숫가의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고 있으면

거리의 악사들이 들어와서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른다.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실력이 좋든 그렇지 않든,

식사에 라이브 음악은 기본이다.

 

 

 

평화로운 오아시스 마을, 와까치나로 가는 것은,

사막으로 가기 위해서다.

사막을 종횡무진으로 달리고, 샌드보딩도 한다.

목이 터져라 소리도 지르고,

광활한 사막에서 점프샷도 찍는다.

 

 

 

 

 

 

엎드려서 보드에 몸을 싣고 미끄러져 내려오게 되는 모래 언덕은

때론 숨이 턱 막힐만큼 높고, 속도가 빨라 극도의 공포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렇지만, 뱃속에서부터 끌어올려 소리 한번 지르고 나면 도착한다.

 

 

 

 

 

사막에서 해가 넘어가는 것을 보고 다시 마을로 돌아온다.

이번엔 아쉽게도 날이 흐려 멋진 일몰을 보진 못했다.

와까치나는, 동화나 그림에서 상상하는,

딱 그 모양 그대로의 오아시스 마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