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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8 15:47

두번째 팀도 인도 네팔


첫팀이 끝나고 5일간의 휴식 뒤, 두번째 팀이 시작되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첫팀과 똑같은 일정을 여행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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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더위라 불리는 5월의 인도, 아그라에서 더위를 식히는 개를 만났다.
사람도 위생관념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나라에서
시궁창에 들어가 더위를 식히고 있는 개 정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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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좀 말려주'소'
바라나시의 포목점 안을 제집 드나들듯 출입하던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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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칸이라곤 하지만, 썩 편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편한 기차다.
내 룸메이트였던 언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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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떠나 네팔로 넘어가던 차 안에서 한 건 터뜨리셨다.
그렇게 증명사진 준비하시라고 일렀건만 쓰레기와 헷갈려 버리셨단다.
국경 가는 길에 아무 가게나 증명사진을 찍으러 갔더니
길바닥이 사진관이고, 똑딱이 작은 카메라가 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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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버리고 오신 배선생님 덕에 오랜만에 많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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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미 다 여행한 곳이지만, 한팀에 한번씩은 같이 구경을 다닌다.
첫팀에서 칸첸중가를 같이 보러 갔었고,
두번째 팀원들과는 함께 사랑곳에 올라 갔다.
안나푸르나를 오르고 싶은 맘은 없지만, 멀리서 바라보는 눈산은 역시 멋있다.
삐죽하게 솟은 봉오루가 마차푸차레, 물고기 꼬리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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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곳은 역시 해뜰녁이 최고다.
많은 사람들이 산과 구름을 뚫고 솟아 오르는 해를 보러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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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오르는 건 좋아하지 않지만, 역시 바라보는 눈산은 멋있다.
멀리서 보고만 있어도 이렇게 좋은데, 힘들게 굳이 왜 올라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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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곳에서 내려다보이는 페와 호수.
이 호수와 병풍처럼 둘러친 저 산 때문에
포카라는 여행자들에게 천국이라 불리는 곳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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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와호수에선 보트를 탈 수 있다.
저런건 잘 안하는 편이지만, 이번엔 사람들과 함께 보트도 탔다.
그리고 내가 의외로 배를 저을 줄 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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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흘러, 또다시 25일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두번째 팀도 끝났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할 수 없듯, 나도 모든 사람들을 좋아할 수는 없는 것이고,
모든 내 팀원들이 다 나를 좋아할 수는 없듯, 나도 맘에 안드는 팀원이 있게 마련이다.
그래도... 나는 거의 모든 내 팀원들을 좋아하고,
거의 모든 내 팀원들이 나를 믿고 좋아해줬다고 믿는다.

두번째 팀원이었던 륜이가 그린 그림이다. 나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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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30 17:21

내 첫번째 팀, 인도 네팔


또 몇년만에 인도다.
내게는 즐겁기도 하고, 아프기도 한 인도다.
이번엔 나 혼자가 아니라, 나를 믿고 따라온 사람들과 함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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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델리, 그대로다.
릭샤와 오토릭샤, 파헤쳐진 길바닥,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의 먼지.
소음과 사람들의 시선과 더러운 공기.
여긴 틀림없는 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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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풀에서 묵었던 숙소의 리셉션 직원이다.
날 보더니 자기 사진을 찍어 달란다. 찍어줬다.
자이풀은 7년만에 간 거였다. 인도는 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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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시작되고 일주일쯤 지나자, 나는 팀원들과 친해졌다.
비슷한 나이대의 여자팀원들은 이동하지 않는 아침이면 관광을 나가기보다는
일어나는대로 하나둘씩 내 방으로 모여 들었고,
우리는 수다삼매경에 빠져 시간 가는줄 모르고 하루를 보냈다.

인도의 알라딘바지 입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하곤 한참을 웃었다.
망가진 모습이라, 눈은 가리고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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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다질링. 역시 7년만이었다.
팀원들이 관광을 나가면, 난 혼자 내 할일을 하거나, 쉬었지만,
타이거힐로 가는 투어에는 나도 따라 나섰다.
전에 갔을 땐 구경하지 못한 곳이다.
일출은, 반짝,하는 하나의 점으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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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아래는 구름바다.
태양은 구름을 헤치고 솟아 올랐다.
그리고, 저 멀리 구름 아래로 달리는 것은 히말라야 산맥의 칸첸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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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네시부터 시작되는 투어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타이거힐로 모여들었다.
그리고, 산 속의 새벽은 추웠다.
가진 옷을 다 껴입고도 모자라, 담요며 우비며 침낭까지 다 뒤집어써도 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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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원들도 꼴이 말이 아니다.
하지만 이 사진에선 모두가 꼴이 말이 아니므로,
눈을 가리지 않고 그냥 공개한다. 그리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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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첸중가의 모습이다.
해가 떠오르자 산머리에 걸려있던 구름들이 사악 걷히고,
유령같은 칸첸중가가 희끄무레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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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티베탄 사원이다.
티벳 난민들은 다람살라 뿐 아니라, 다질링에도 많이들 모여 살며
티벳의 문화를 퍼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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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원래는 전쟁기념공원인가, 뭐 그럴거다.
하지만 칸첸중가가 멋지게 보이는 전망때문에 다들 모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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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질링의 초우라스타 광장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뭔가가 잘 맞지 않아 이번에도 전원 다 찍지는 못했다.
인도 여행이 시작된지2주가 지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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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넘어 네팔, 포카라에 갔을 때 난데없이 우박이 떨어졌다.
꽤 굵은 얼음덩어리가, 꽤 오랜 시간동안 계속해서 떨어졌다.
지구의 종말, 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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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도 하얗게 우박이 쌓였다.
길에 나가 있었다면, 온몸에 타박상을 입었을 것이다.
묘한 기분이었다.
포카라에서 안나푸르나로 트레킹을 가는 사람들이 잔류하게 되어
우리는 3분의 2의 인원이 되어 다시 인도로 국경을 넘고
여행을 마무리했다. 즐겁고 즐거운 25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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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사람은 델리에서 남았다.
다들 귀국하고 이 둘만 따로 남아 한달 더 인도를 여행했다.
다른 사람들이 떠나고, 이들이 인도 북부로 떠나기 전 사흘간
깍두기 담고, 냉면 만들고, 이 두 사람은 계속 음식을 만들었다.

그렇게, 내 첫팀이 끝나고, 나는 곧 두번째 팀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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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25 18:10

내겐 마지막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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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다드 토바고를 떠나던 공항이다.
스틸드럼을 연주하는 사람들의 조형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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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찍히진 않았지만, 포트오브스페인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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