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하며 여행하며/2015 10월 남미5개국

하늘과 맞닿은 호수, 티티카카

쿠스코를 떠나 뿌노로 왔습니다.

외국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편한 버스를 타고 오긴 했지만

7시간이 넘는 시간은 지치기도 합니다. 

 

 

해발고도 4천미터가 넘어가는 고원지역을 계속 달렸습니다.

구름이 낮고, 아직 농사가 시작되지 않은 봄의 벌판은

초록보다 누런 색이 가득.

 

 

 

버스 안에 갇혀 고산증에 시달리며

일곱시간이 넘게 달리고서야 나타난 티티카카 호수, 그리고 뿌노.

아기자기한 예쁜 도시입니다.

 

 

 

숙소 근처 중앙광장에 대성당이 있습니다.

늘 그렇듯 별 신경쓰지 않고 찍었더니 촛점이 맞질 않네요.

 

그리고 오늘은 우로스섬과 타킬레섬을 둘러보는 1일투어에 나섰습니다.

파랗게 맑은 하늘이라, 호수는 더없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티티카카 호수에서 자라는 풀을 꺾어서 층층이 쌓아 만든

떠다니는 섬, 우로스.

지금은 관광화 되어버려 원래의 생업이 뭐였는지조차 알수 없게 되어버렸지만,

떠다니는 섬 위에서 살던 사람들의 모습은 여전히 볼 수 있습니다.

 

 

 

섬을 구경한 후 떠나는 우리들에게

우로스의 여인들이 나와 노래를 불러 줍니다.

그들이 사람들을 보내며 수없이 불렀을 이 노래는 들을 때마다 왜 이리 슬플까요.

 

 

그리고 한시간여, 배를 달려 도착한 곳은 타킬레 섬.

뜨게질하는 남자들로 유명한 곳이죠.

이 마을의 중앙광장은 해발고도 4000미터.

광장으로 가는 삼십여분간, 숨이 차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타킬레섬의 마을은, 호수 위가 아닌 하늘 위에 떠 있는 것 같습니다.

구름 위를 노니는 것 같습니다.

 

 

 

 

맑게 갠 하늘 덕에,

오늘은 하늘만큼 파란 호수를 볼 수 있었습니다.

티티카카 호수는, 아름답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