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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며 여행하며/2015 10월 남미5개국

뿌노 마지막을 불태우고 볼리비아로

페루 마지막 밤.
뿌노에서 공연장을 겸한 레스토랑으로 갔습니다.


송아지 고기 맛난 스테이크를 먹고,
이제는 제법 적응된 고산이라 
과감하게 맥주도 마셨습니다.


우리가 칼질하며 스테이크를 먹는동안
절대로 허접하지 않은 음악이 연주되었습니다.
안데스 음악이란 지하철 역에서나 나오는줄 알았는데
이렇게 멋진 것이었군요.
감탄에 감탄을 하고, 팁도 주고,  평소 잘 듣지 않는 씨디도 샀습니다.


음악 뿐 아니라 페루 전통 문화 공연도 이어졌습니다.
우리는 그냥 숨쉬기도 힘든 이 고산지역에서
펄쩍펄쩍 뛰며 춤을 추는 사람들이나
멋지게 피리를 연주하는 사람이나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다시 뿌노에 와서 이 공연을 볼 수 있는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오늘, 또다시 4000미터 고원의 길을 달려
국경넘어 볼리비아의 라파스로 왔습니다.


배가 고프니 우선 근처 레스토랑에서 일본식 김밥을 시켰는데
그게 이모양 이꼴


라면은 더욱 가관이라 인스턴트 라면에
간장 들이부어 짠 국물에
돼지고기와 계란이 고명으로 나오더군요.
그래도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국물이라
불만 갖지 않기로 했습니다.


저녁은 한국식당에서 맛난 삼겹살과 김치찌개를
먹을 수 있으니까요.
내일은 라파스 시내가 파업이라 차가 다니지 않는답니다.
살살 걸어서 시내구경이나 다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