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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2월 페루 볼리비아

2월 23일 라파스 시내 관광

우유니 1박2일 투어를 마친 뒤에는 저녁 비행기를 타고 라파스로 이동.

라파스는 볼리비아의 행정수도이고,

실질적으로 가장 많은 인구가 모여 사는 대도시다.

해발고도 3800미터라는 지구상에서 가장 고도가 높은 곳에 위치한 수도.

고도가 높아 자동차 연료들의 불완전연소에 의한 매연발생도 심해서,

숨쉬기가 가장 힘든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가장 사람사는 냄새가 진한 곳이라,

남미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다.

 

 

라파스의 관광은 숙소를 나서면서부터 시작된다.

숙소는 늘 마녀시장 근처에 정한다.

부적으로 쓰는 말린 라마 태아를 비롯,

주술적인 물건들을 많이 팔고 있어 마녀시장이라 불린다.

여러가지 기념품을 사기에도 마녀시장이 제일 좋다.

마녀시장을 둘러보고, 산프란시스코 교회를 구경한 후, 하엔거리로 간다.

 

 

하엔거리는, 작은 골목이다.

독립영웅 무리요와 관련된 집들이 박물관으로 지정되어 있고,

관광객들이 좋아할만한 아기자기한 까페와 갤러리, 기념품샵들이 모여있다.

그리고 볼리비아의 유명한 화가 로베르토 마마니의 갤러리도 있다.

갤러리에서 하엔거리는, 이렇게 보인다.

 

 

 

마침 점심시간에 걸려, 박물관에 들어가지는 못했다.

그 대신, 까페에 들어가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피해 커피를 마시고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며

카드게임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

 

 

 

볼리비아의 아주머니들은 아직도 전통복을 입고, 보따리를 지고 다닌다.

짐을 넣는 가방이 되기도 하고, 아이를 업는 보자기가 되기도 한다.

식탁보가 되기도 하고, 이불이 되기도 한다.

색감이 예뻐서, 나도 하나 사버렸다. 뭘로 쓸까 고민중.

 

 

오후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엘알토 지역으로 갔다.

케이블카는 편도 3볼리비아노. 500원 정도의 요금이다.

외국인 관광용이 아니라, 서민들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기 때문에 싼 거다.

 

 

미라도르 역에 내리면 라파스보다 좀 더 서민적인 분위기다.

엘알토는 해발고도 4000미터가 넘는,

라파스의 공항이 있는 곳이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숨이 가빠오는 곳이다.

 

 

이 고도계에는 해발고도 4088미터라고 찍혔다.

이런 곳에서도 사람들은 장사를 하고, 싸움도 하고,

도둑들은 남의 물건을 들고 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