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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2월 페루 볼리비아

2월 21일 우유니 염전, 그리고 우유니의 일몰

온 몸이 소금에 쩔도록 소금물 위에서 오전 내내 뛰어 다니고,

투어 첫날의 점심은 땡볕에서 했다.

선거날에는 전 국민이 주소지로 돌아가 투표를 해야했으므로,

(그렇지 않으면 벌금을 내야 한단다)

점심식사를 할 만한 곳들이 모두 문을 닫았다.

땡볕에서 모자랑 스카프를 둘둘 감고, 썬글라스를 낀 채 밥을 먹어야 했지만,

어떠냐. 우유니인데. 경치만 보고 있어도 밥이 그냥 들어가는데.

 

 

 

 

 

염전이다.

우유니의 12,000평방킬로의 넓이에,

두께는 1미터에서 최대 120미터라지만, 평균 12~15미터 정도.

100억톤 이상의 소금이란다.

지금도 여전히 옛날 방식 그대로 소금을 채취하고 있다.

끌어모아 쌓아서 물기가 빠지면 실어나르는.

건기에도 염전에는 간혹 약간의 물이 고여있는 경우가 있다.

 

 

 

오후에는 갑자기 날씨가 험해졌다.

엄청난 바람에, 발목 깊이로 고인 물이 바다처럼 파도 쳤고,

구름이 잔뜩 끼어, 일몰을 볼 수 없을까 걱정됐지만,

낮과는 완전 딴판인 분위기에 또 한 번 감탄.

이것 역시 멋진 우유니.

 

 

 

 

 

 

 

이건, 사진가들이 만들어낸 사기다.

그날 우유니의 일몰은, 이렇게 붉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