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추픽추로 가기 위해, 우선 쿠스코로 간다.
나스카에선 17시간, 리마에선 22시간 걸리는 버스 대신,
한시간이면 충분한 비행기를 이용한다.
갑작스레 만나게 되는 3400미터라는 고산지역에 대비하기 위해
소로치필(고산증약)을 한 알씩 먹고.
쿠스코에 도착하면, 곧장 볼리비아 대사관으로 가서
다음 나라인 볼리비아로 가는 비자부터 받는다.
운이 좋으면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
여권에 볼리비아 비자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점심은 꾸이.
기니피그의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그대로 구워져 나와
자칫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아주 맛난 음식이란다.
처음 만나는 순간 눈이 마주쳐버려, 나는 차마 먹지 못했지만.
쿠스코 옛 건물들의 벽면에 있는 큰 돌들 중
누구나 열심히 찾고, 기념사진을 남기는 돌. 12각돌.
쿠스코에서 하룻밤을 자고 난 후, 다음날은 마추픽추로 향한다.
친체로, 모라이, 살리네라스를 거쳐 오얀따이땀보까지 관광한 후,
페루레일을 타고 아구아 깔리엔떼스로.
친체로 유적으로 가는 길에 들러가는 마을 마라스.
이 동네는 식수공급이 원할하지 않아,
1주일에 한 번 정도 물차가 온단다.
좁은 골목에서 집집마다 물을 나누어주는 물차를 만났지만,
기다리는 시간도 지루하지 않았다.
그 다음으로 가는 곳은 살리네라스, 천연염전이다.
안데스산맥이 먼 옛날에는 바다였다는 또하나의 증거다.
아직 비가 많이 오지 않아, 하얗게 말라있는 소금밭을 볼 수 있었다.
마추픽추까지 가는 길, 성스러운 계곡 안에서 가장 큰 마을 우루밤바.
패키지 여행객들이 잘만한 호텔이 있고,
단체 여행객들이 들어갈만한 식당도 있다.
우리도 여기서 점심을 먹고 갔다.